중국 규제 포화에도...중국 본토증시가 홍콩증시보다 선방한 이유는?

입력 2021-08-0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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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IT 업체가 본토가 아닌 홍콩에 상장한 영향
본토 증시는 당국 규제 피해가 덜했다는 분석

▲중국 SCI지수(검은색)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빨간색) 추이. 블룸버그
▲중국 SCI지수(검은색)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빨간색) 추이. 블룸버그

중국 당국의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홍콩증시나 중국본토증시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중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다수 상장된 홍콩증시에 비해 중국증시가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4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의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된 대기업 300곳을 묶은 CSI300지수는 최근 이틀간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홍콩H지수)를 2%포인트 앞질렀다. 실제로 최근 5일간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국증시에서 순매수했지만 홍콩주식에서는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를 올해 전체로 확대해보면 HSCEI는 올해 들어 13% 하락한 반면 CSI지수는 5%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는 CSI300지수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를 앞지르는 것은 상당히 드문 경우로 두 지수의 격차는 앞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인터넷기업에서부터 수많은 인기 앱 개발사, 게임업체에 이르기까지 IT 기업의 대다수가 중국 본토가 아닌 홍콩에 상장해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가 현재 중국 당국의 주요 타깃이 된 상황이다. 반면 금융과 산업재 비중이 높은 중국증시의 CSI300지수는 당국의 규제 영향이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노무라홀딩스는 "CSI300지수는 단기적으로 홍콩H지수를 능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CSI300지수 기업들이 대부분 규제 당국의 심사 대상인 외국 자본, 해외 사업 등에 대한 익스포저가 훨씬 적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콩증시는 중국 규제 강화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 중국 규제 당국이 사교육 업체의 이윤 추구 금지에 나서자 글로벌 투자자들의 우려가 한층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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