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무료로 빵 나누고, 28년간 미용 봉사… LG 의인상

입력 2021-08-02 11: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쌍식, 김연휴 씨… 물에 빠진 이웃 구한 이동근ㆍ소윤성 씨와 최진헌 소방장에게도 수여

▲LG의인상을 수상한 제빵사 김쌍식 씨. (사진제공=LG그룹)
▲LG의인상을 수상한 제빵사 김쌍식 씨. (사진제공=LG그룹)
LG복지재단은 매일 아침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온 제빵사 김쌍식(47)씨와 28년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미용 봉사를 해온 미용사 김연휴(48)씨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2일 밝혔다.

물에 뛰어들어 익사 위기에 처한 이웃의 생명을 구한 이동근(46), 소윤성(30)씨, 최진헌(39) 소방장에게도 'LG의인상'을 수여했다.

경남 남해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김쌍식씨는 동네서 ‘빵식이 아재’로 통한다.

한 초등학교 주변 골목 어귀에 있는 11평 남짓한 그의 빵집은 매일 새벽 다섯 시 반부터 분주하다. 아침 7시 40분부터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먹일 70~100여 개의 공짜 빵을 1년 3개월째 매일 만들어 빵집 앞 선반에 내놓기 때문이다.

그는 혹시라도 아이들 탈 나는 일없게 매일 아침 만든 신선한 빵만을 내놓는다.

김씨는 남해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 및 자활센터에 매주 빵 나눔 행사를 하고 있다. 한 해 동안 10여 개 단체에 2000만 원어치가 넘는 빵을 기부했다.

김씨는 “어릴 때 힘들게 자라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이 나처럼 배고프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빵 봉사를 시작했다”며 “아침마다 조금 더 일찍 일어나 조금 더 많이 빵을 구우면 된다. 혼자 살아 큰돈 들어가는 데도 없어 앞으로도 아이들에게 계속 빵을 나눠주고 싶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LG의인상을 수상한 미용사 김연휴 씨.
▲LG의인상을 수상한 미용사 김연휴 씨.

경남 울산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김연휴씨는 군 복무 중이던 1993년 강원도 홍천의 고아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8년간 무료 미용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김 씨는 매주 4곳의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및 요양병원 등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펼치며 있으며, 그동안 4000 명이 넘는 이웃들이 그의 도움을 받아왔다.

김 씨는 “내가 가진 기술로 그들이 행복할 수만 있다면 평생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근씨는 지난달 12일 오후 자전거를 타고 경남 함안군 광려천 둑길을 지나가던 중 ‘살려달라’는 긴박한 외침을 들었다.

물놀이하던 초등학생 세 명이 장마로 2m까지 수심이 불어난 하천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고, 이를 목격한 이씨는 바로 물속으로 뛰어들어 5분 만에 차례로 한 명씩 세 명의 어린이를 모두 구조했다.

지난 6월 30일 오후 제주 건입동 산지천 근처에서 소윤성씨는 한 초등학생이 물 위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바다로 떠밀려가고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살려달라’는 아이의 외침에 소 씨는 망설임 없이 물속으로 뛰어들었고, 전속력으로 헤엄쳐 침착하게 다가가 아이를 물 밖으로 구조해냈다.

인천서부소방서 최진헌 소방장은 지난 6월 25일 오전 야간근무 후 자전거로 퇴근하던 중 서울 성산대교 인근 한강에 빠진 50대 남성을 발견했다.

최 소방장은 먼저 119에 신고한 뒤 강물에 뛰어들어 약 25m를 헤엄쳐 떠내려가고 있던 남성을 구했다. 옆에 있던 시민들도 그를 향해 구명환을 던지는 등 함께 힘을 보탰다.

최 소방장은 “소방관으로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구조에 적극적으로 같이 힘써주신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LG 관계자는 “이웃을 위해 묵묵히 자신의 방식으로 봉사의 길을 걸어온 두 분의 숭고한 이웃사랑 정신과 익사 위기에 처한 이웃을 위해 기꺼이 물에 뛰어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번에도 싹 쓸어버릴까?…또 천만 노리는 ‘범죄도시4’, 역대 시리즈 정리 [인포그래픽]
  • 올림픽 목표 금메달 10개→7개 →5개…뚝뚝 떨어지는 이유는 [이슈크래커]
  • 살아남아야 한다…최강야구 시즌3, 월요일 야구 부활 [요즘, 이거]
  • 단독 두산그룹, 3년 전 팔았던 알짜회사 ‘모트롤’ 재인수 추진
  • 기후동행카드, 만족하세요? [그래픽뉴스]
  • 단독 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에 특급관리 나선 금융당국 [저축銀, 부실 도미노 공포①]
  • 野 소통 열어둔 尹, 이재명 언제 만나나
  • 또 한동훈 저격한 홍준표 “주군에게 대들다 폐세자되었을 뿐”
  • 오늘의 상승종목

  • 04.1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944,000
    • +2.95%
    • 이더리움
    • 4,527,000
    • +1.98%
    • 비트코인 캐시
    • 715,000
    • +5.22%
    • 리플
    • 740
    • +2.49%
    • 솔라나
    • 206,000
    • +5.26%
    • 에이다
    • 675
    • +2.58%
    • 이오스
    • 1,113
    • +3.53%
    • 트론
    • 160
    • -3.03%
    • 스텔라루멘
    • 163
    • +2.5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8,450
    • +2.66%
    • 체인링크
    • 19,990
    • +2.15%
    • 샌드박스
    • 650
    • +3.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