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발언과 불안한 행보…윤석열, '야권 빅텐트' 가능할까

입력 2021-07-21 17: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항마로 거론되는 최재형까지 급부상…尹의 방향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0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거친 발언과 ‘갈지자(之)’ 행보로 야권 빅텐트 구상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선 윤 전 총장이 정무적 능력 부족으로 중도층 표심을 잃을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대항마로 거론되던 최재형 전 감사원장까지 급부상하면서 윤 전 총장이 본인의 방향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당 대표·중진 연석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의 전날 대구 발언에 관해 “윤 전 총장이 공무원 수사나 이런 거에 조금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수감 때문에 지역에서 다소 상처받은 분이 있다는 건 정치적 발언이라 이해하는데, 고유한 색이나 가치를 잃지 않고 경선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가 이 같은 발언을 한 이유는 윤 전 총장이 최근 행보에서 거친 발언과 상반된 태도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연이은 광주, 대구 방문에서 보여준 상반된 모습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윤 전 총장은 17일 광주 방문에선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눈물을 흘리더니 전날 대구 방문에선 “초기에 코로나19가 확산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이라며 다소 의아한 태도를 보였다.

국민의힘으로선 유력 주자인 윤 전 총장을 중심으로 ‘야권 빅텐트’를 구성해야 하는데 윤 전 총장이 거친 발언과 일관성 없는 태도를 보이면 정권교체가 불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 전 총장이 중도층 표심을 끌어와도 모자랄 판에 이도 저도 아닌 행보를 보이면 당에도 좋을 게 없다고 분석한다.

국민의힘 비수도권 한 의원도 이날 “보수 쪽을 확실하게 공고히 해놓고 중도 쪽으로 확장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집토끼부터 확 잡아놓고 산토끼를 잡으러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거친 발언에 대해선 “대구 사람들을 옹호하는 말이며 자기 딴엔 올려세워 준다고 한 말인 것 같다”면서도 “사람이 진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도 윤 전 총장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대구 가서는 그렇게 말하면 표가 되고 광주 가서 그렇게 말하면 또 표가 되는 게 아니다”라며 “정치적으로 계산이라든가 그런 걸 못 할뿐더러 정치적 마인드가 형성이 안 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윤 전 총장으로선 여러 우려가 달가울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최 전 원장이라는 대항마가 치고 올라오는 것도 문제다. 윤 전 총장이 본인만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교수는 “본인은 양쪽 다 미련을 갖고 합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본인의 정치적 좌표를 큰 틀에서 재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보수를 중심으로 할 건지 중도층을 끌고 갈 건지 판단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美·이란, 2주간 휴전 사실상 합의…이란 “호르무즈해협 안전 통행 가능”
  • 공공부문 차량 2부제·주차장 5부제 시행⋯대체항로 모색·탈나프타 전환
  • 국내 경상수지 흑자 '200억달러' 첫 돌파⋯"반도체가 최대 공신"
  • “연락 오면 바로 뛰어야”⋯전세 품귀에 ‘묻지마 계약’까지 [르포] [전세의 종말②]
  • “증권사보다 3배 많은 고객 묶어라”... 은행권, ‘슈퍼앱’ 전쟁 [증권이 금융을 삼킨다 下-②]
  • 코스피 1분기 영업익 '사상 최대' 전망…삼전·SK하닉 빼면 '제자리걸음'
  • 불닭이 불붙인 글로벌 경쟁...농심·오뚜기 오너가, 美수장에 전면 배치
  • 조 단위 벌어들인 제약사들, R&D는 ‘찔끔’…전쟁·약가 리스크 상존
  • 오늘의 상승종목

  • 04.0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6,028,000
    • +2.45%
    • 이더리움
    • 3,324,000
    • +4.86%
    • 비트코인 캐시
    • 655,500
    • +0.85%
    • 리플
    • 2,040
    • +2.93%
    • 솔라나
    • 124,700
    • +3.66%
    • 에이다
    • 386
    • +4.89%
    • 트론
    • 467
    • -2.51%
    • 스텔라루멘
    • 242
    • +2.98%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940
    • +4.18%
    • 체인링크
    • 13,640
    • +3.18%
    • 샌드박스
    • 118
    • +3.5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