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준비 잰걸음…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계획안 확정

입력 2021-07-0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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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제공=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굵직한 자산 매각의 성과를 보이는 동시에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계획안을 확정했다. 항공산업 재편에서 독보적인 시장 지배자로서의 도약이 가시권에 접어들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산업은행의 확인을 거쳐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계획안(PMI)을 최종 확정했다. 통합 실행 계획에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계열 항공사의 통합한다.

지주회사의 행위 해소 방안으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 후 법정기간 내 지주회사 행위제한 해소 계획, 고용유지 및 단체협약 승계 방안, 지원사업부문 효율화 방안 등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시너지 창출을 통해 항공사 경쟁력 강화 및 국가경쟁력 제고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계획 확정은 그동안 대한항공이 추진 중인 자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며, 자금 확보 여력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왕산레저개발의 매각을 추진 중인데, 전날 칸서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주요 계약조건 등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됐다.

지난해 11월 칸서스자산운용·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매각을 추진했지만, 4월 본계약 체결에 합의하지 못하고 해당 컨소시엄을 우선협상자 지위에서 해제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빠지고, 칸서스자산운용만 참여하게 됐다. 인천 영종도의 레저 시설인 왕산마리나를 운영 중인 왕산레저개발은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다. 매각 대금은 1300억 원가량일 것으로 추정된다.

대한항공은 기내식 사업과 기내면세품 판매 사업을 9906억 원에 매각했고, 3조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하면서 현금 유동성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송현동 부지 매각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4500억~5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는 부지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매각하고, LH는 이 부지를 서울시 시유지와 교환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할 시점과 여행 수요 시점과 맞물리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금융부채를 전년도 말 대비 1조5000억 원 감축해 재무구조도 개선되고 있다.

방민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3~4년간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통합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면 양사의 강점인 미주와 중국노선 연계로 네트워크를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화물 부문 규모의 경제 효과도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목표주가 최상단인 4만3000원을 제시한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3년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그리고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합병까지 마무리될 경우 연결 매출액 20조 원 이상으로 확대된다"며 "영업이익률은 과거에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개선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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