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가 뭐길래’ 뉴질랜드·영국 과학자들, 입 2mm만 벌리는 도구 개발

입력 2021-06-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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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에 장착…유동식만 섭취 가능
‘중세 고문도구’ 거센 반발

▲뉴질랜드 오타고대학이 공개한 치아에 장착하는 체중 감량 도구. 사진제공 오타고대학
▲뉴질랜드 오타고대학이 공개한 치아에 장착하는 체중 감량 도구. 사진제공 오타고대학
뉴질랜드와 영국 과학자들이 비만을 해결한다는 목적으로 사람들이 일반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게 하는 도구를 개발했다고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과 영국 리즈대학 연구진이 개발한 이 도구는 치아에 장착하는 것으로 자석과 잠금 볼트를 사용한다.

‘덴탈 슬림 다이어트 컨트롤’이라는 이름의 이 도구는 사용자가 입을 2mm 너비로만 벌릴 수 있게 한다. 말할 수 있지만 식사는 유동식만 가능하다.

오타고대학은 트위터에 “이런 방식의 도구가 나온 것은 세계 최초”라며 “전 세계에서 비만을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랑했다.

브리티시덴탈저널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뉴질랜드 더니든에서 건강한 비만 여성 7명에 이 도구를 장착시켜 2주 동안 저칼로리 유동식을 제공했다. 이들 여성은 체중이 평균 6.36kg(체중의 약 5.1%) 감소했다.

참가자들은 “도구를 사용하기가 어렵고 말하기도 불편했다”며 “생활하면서 항상 긴장감을 느끼는 등 덜 만족스러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 참가자는 규칙을 따르지 않고 몰래 초콜릿 같은 금지된 음식을 녹여서 섭취했다.

이 도구가 공개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중세 고문도구’를 연상케 한다며 거센 비판이 일었다.

오타고 대학 연구진은 “새 도구의 의도는 신속하게 또는 장기적으로 살을 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살을 빼지 않으면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사람들을 도우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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