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으라”는 유럽 각국…주춤하는 시민들

입력 2021-06-2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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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 변이 불안감 여전…“마스크 착용 의무 완화 너무 이르다” 목소리도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벗은 채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시민이 마스크를 벗은 채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파리/AP연합뉴스
유럽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속속들이 해제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델타’ 등 시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일본 공영 NHK에 따르면 유럽연합(EU)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대책으로서 의무화해 온 야외 마스크 착용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는 국가가 잇따르고 있다.

프랑스·스페인 등이 이미 코로나19 감염 상황 개선 및 백신 접종 가속화에 따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으며, 이탈리아 역시 28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할 예정이다. 다만 인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변이 바이러스 ‘델타’ 확산에 대한 경계심이 강화하면서, 마스크 착용 해제를 주저하는 시민들도 적잖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6일부터 혼잡한 장소를 제외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 중심부에서는 강한 햇살 속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편안하게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NHK는 전했다. 한 여성은 “오랫동안 마스크를 써야 해서 정말 피곤했는데, 지금은 너무 안심하고 자유를 만끽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염력이 강한 델타 바이러스 등을 우려해 마스크를 여전히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도 많이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착용한 한 남성은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화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몇 개월은 계속 쓰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델타 변이바이러스는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변이바이러스 ‘알파’ 보다도 전파력이 40~60%가량 더 강하며, 감염된 경우 입원할 위험도 더 커진다. 아울러 백신을 1회 맞은 사람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하며, 8월 말에는 델타가 차지하는 비율이 EU 역내 신규 감염자의 90%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때문에 ECDC는 각국이 사회적 거리 두기나 실내 및 혼잡한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과 같은 방역 대책을 느슨하게 할 때 작년 가을과 같은 감염 재확산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안드레아 아몬 ECDC 소장은 델타 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지역 상황에 따른 감염 대책과 더불어 가능한 한 빨리 2차 접종을 끝내는 것이 필수라고 강조하면서, “백신 접종을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U 역내에서는 지난 26일 기준 18세 이상의 58%가 1차 백신 접종을 마쳤으나, 2회차 접종을 끝낸 비율은 3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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