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상’ 대박은 계속될까…LG에너지솔루션ㆍ크래프톤 등 하반기 IPO시장 출격

입력 2021-06-13 10:02 수정 2021-06-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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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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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 등이 잇따라 상장 절차에 돌입하면서 하반기 공모주 시장 활황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따상’(상장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 대박이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의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냈다. 회사 측은 연내 상장이 목표이며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모건스탠리다.

그동안 LG화학 주가가 2차전지 사업 가치를 상당 부분 반영한 만큼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미래에셋증권은 보고서에서 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를 102조 원 수준으로 추정했다.박연주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CATL의 밸류에이션에 코스피 시장 할인율 40%를 반영해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현대중공업 등 여러 IPO 대어가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고 하반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메이저 게임사 반열에 오른 회사다. SK증권은 올해 초 보고서에서 크래프톤 예상 기업가치를 20조~30조 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지난 11일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한 크래프톤은 여러 증권사를 통한 공모주 중복청약이 법적으로 금지되기 직전에 중복청약이 가능한 IPO 대어가 될 수 있다.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도 지난 4월 15일과 26일 각각 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해 이달 하순 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SK증권이 예상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카카오뱅크 10조~20조 원, 카카오페이 10조 원 수준이다. 나승두 연구원은 “4월과 5월에만 대어급 기업을 포함한 37개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며 “대부분 연내 상장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IPO 시장은 다시금 광풍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LG에너지솔류션, 크래트톤 등도 ‘따상’이 이어질 지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상반기 공모주 대다수의 주가가 상장 첫날 시초가보다 떨어지고 공모가 대비 수익률도 작년보다 크게 낮아지고 있어 투자자가 IPO 시장 과열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 절차를 거쳐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37개 종목(스펙 제외)의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현재가(11일 종가 기준)는 평균 14.6%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자이언트스텝(+85.9%) 등 8개 종목(21.6%)만 주가가 상승했고 나머지 29개 종목(78.4%)은 모두 하락했다. 이들 종목의 공모가 대비 현재가는 평균 38.8% 상승해 공모주 청약 투자는 여전히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지만, 이 역시 하락세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기업들의 공모가 대비 3개월 후 종가의 평균 수익률은 유가증권시장 종목이 20.8%, 코스닥 종목이 39.1%로 작년 상장 종목들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인 유가증권시장 64.3%, 코스닥 64.2%보다 크게 떨어졌다.

이처럼 IPO 종목 수익률이 예전만 못한 가장 큰 배경으로 꼽히는 것은 공모주 시장의 과열이다. 시중의 막대한 자금이 공모주 시장에 쏠리면서 IPO 종목들이 공모가를 높인 결과 상장 이후 수익률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하반기 IPO에 나서는 주요 기업들이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서 해당 업종 주도 종목보다 매우 높은 시가총액과 평가가치(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 등 IPO 종목에 몰려드는 투자자들의 열기는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이 과열되면서 기업들의 공모가도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상장주관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공모가가 희망공모가 상단 혹은 희망공모가를 초과하는 수준에서 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가가 높아질수록 발행자는 유리하고, 유통시장 참가자는 먹을 것이 사라진다”며 “투자자는 공모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앞으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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