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 자율주행 신사업 물적 분할에 급락…매수 기회 될까

입력 2021-06-10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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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사업 구조 개편안  (사진제공=만도)
▲만도 사업 구조 개편안 (사진제공=만도)

만도가 기존 자동차 사업부에서 자율주행(ADAS) 사업을 물적 분할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향후 자율주행 사업부 상장 시 할인평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10일 만도 주가는 장 중 전일 대비 -10.63%까지 하락한 후 6500원(8.86%) 하락한 6만6900원(오전 9시 30분 기준)에 거래됐다.

만도 이사회가 ADAS 사업을 분할해 신설 법인 '만도 모빌리티 솔루션즈'(가칭)를 설립하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만도는 기존 섀시 사업부는 규모의 경제를 추진하고 ADAS는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7월 20일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통해 9월 1일을 분할 기일로 추진한다.

분할 이후 존속회사 만도(EV 솔루션·기존 사업)는 MMS(자율주행·모빌리티)의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물적분할 신설법인 만도모빌리티솔루션은 자율주행(ADAS) 사업부문 및 모빌리티 사업부문 중 무인순찰, 무인전기차충전, 플랫폼 부문 등이며, 올해 3월 만도로 편입된 만도헬라(MHE)가 신설법인의 100% 자회사로 포함된다.

존속법인은 신설법인 사업부문을 제외하고 남는 섀시부문으로 브레이크(제동장치), 스티어링(조햐앙치), 서스펜션(현가장치) 사업부가 남는다.

앞서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의 사례를 보면 기존 주주 관점에서 ADAS 사업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ADAS사업부를 섀시 사업부가 100%를 소유하는 구조이지만, 향후 ADAS사업부의 기업공개(IPO·상장) 가능성이 있다"며 "IPO 가능성 감안 시 기존 사업부는 ADAS사업부 가치를 할인해서 평가받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장 사업부를 간접 지배하고, IPO 등 신규 투자 가능성까지 열리면서 기존 주주들의 가치는 희석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해석이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MS는 이번 분할로 기업 공개, 전략적 인수합병(M&A), 신규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전략적 선택지를 갖게 될 전망"이라며 "분할 이후 기존 주주는 이러한 의사 판단에 직접적인 영향을 행사할 수 없게 돼 향후 행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투자심리 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장기적으론 신사업을 키우면서 극복 가능하다. 존속법인의 사업성도 여전하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차원에서는 많은 투자가 필요한 성장성 높은 신설법인의 자금조달 돌파구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존속법인이 중간 지주회사처럼 여겨져 할인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존속법인도 섀시 전동화를 통한 비교적 높은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번 물적 분할은 불편하고, 일시적 주가 조정도 당연하지만, 실적 개선 방향이 명확한 지금, 단기 주가 낙폭 확대는 매수 기회로써 작용할 수 있다"며 "확실한 것은 실적 방향성인데, 당면한 2분기 실적과 다가올 하반기와 2022년 연간 실적 모두 나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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