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주3일은 사무실로 출근해라” vs. 직원들 “재택 더 하고 싶다”

입력 2021-06-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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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직원 80명, 팀국에 서한 “사무실 복귀 방침 재고해달라”
트위터·구글 보다는 ‘출근’에 무게
출근 강요할 경우 인재 유출 가능성도

▲팀 쿡 애플 CEO가 2019년 9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쿠퍼티노/로이터연합뉴스
▲팀 쿡 애플 CEO가 2019년 9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쿠퍼티노/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직원 대부분이 재택 근무 중인 애플이 9월부터 주3일 사무실 출근하는 형태로 정상 근무 모드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일부 직원들이 반발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포스브에 따르면 약 80명의 직원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에 공개 서한을 보내 9월 사무실 복귀 방침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면서도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했다”면서 “현재 방침은 우리가 필요로 하는 많은 것을 해결하는 데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쿡 CEO는 2일 사내 메일에서 “화상회의가 결코 복제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면서 “9월부터는 대부분 직원이 3일은 사무실로 출근하고, 이틀은 원격 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발표 이틀 만인 4일 사내 메신저에 직원 2800여 명이 참여한 ‘원격회의 옹호자들’이라는 공개 대화방이 개설되며 반발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애플 직원은 전 세계 13만7000명에 달한다.

애플의 9월 사무실 복귀 방침은 ‘사무실 출근’이 원칙이었던 코로나19 팬데믹(코로나19) 이전을 감안하면 재택 근무에 있어서 더 유연한 접근 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하지만 트위터와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에 비하면 재택근무에서 타이트한 방식이라고 포브스는 전했다. 트위터의 경우 대부분의 직원이 자신이 원하는 만큼 재택으로 근무할 수 있게 했고, 구글도 애플처럼 주3일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업무 복귀계획을 취하고 있지만 출근이나 재택 방식에 있어서 팀이나 개인 차원에 재량권을 더 많이 부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이 재택근무 방침을 변경해야 하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고 포브스는 예상했다.

포브스는 애플뿐만 아니라 상당수 기업이 코로나19 이후 업무 형태를 두고 노사 간의 갈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은 직원들이 함께 모여서 근무해야 효율적이고, 또 직원 관리가 쉽다고 판단하지만, 직원들은 이와 다르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실리콘밸리의 경우 출퇴근에 걸리는 시간이 왕복 2시간에 달해 ‘워라밸(work-life balance)’을 중시하는 직원들 사이에서 사무실 복귀에 대한 거부감은 크다. 이에 사무실 복귀를 강요하는 분위기로 흘러간다면 자칫 인재 유출 가능성도 있다고 포브스는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최근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40%는 직장에서 재택근무 등 업무 유연성을 제공하지 않을 경우 그만둘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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