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전날 강세 되돌림 베어플랫, 연내 인상 우려+외인 선물 대량매도

입력 2021-05-28 21:11

장막판 한은 2.5조 지표물 포함 국고채 단순매입 루머에 일부 되돌림
단기물, 한은 주목속 경계감 지속..장기물, 30년물 입찰+추경 이슈+펀더멘털 주시해야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은 전날 강세를 되돌림했다.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약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으로 돌아섰다.

밤사이 미국채가 약했던데다, 전날 강세가 과했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곱씹어보면 4% 성장 전망 등 매파적(통화긴축적)이었다고 봤기 때문이다. 기준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이 퍼졌다. 수급적으로도 전날 매수에 나서며 강세장을 견인했던 외국인이 돌변해 3년과 10년 양대 국채선물 시장에서 대량매도했다.

장막판엔 시장안정을 위해 한국은행이 국고채 단순매입에 나설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약세를 일부 되돌렸다. 소문의 내용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지표물을 포함해 단순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것이었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전날 금통위에 대한 재해석이 시작되면서 연내 인상 우려가 확산했다고 전했다. 급변한 외국인 움직임과 함께, 5년이하 단중기 영역에서는 한은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고 말했다. 중장기 영역에서는 국고채 30년물 등 다음주부터 다시 시작되는 국고채 입찰과, 재난지원금발 추가경정예산 편성, 중장기 펀더멘털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8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3.6bp 상승한 0.964%로 3월9일(0.986%)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고3년물은 3.8bp 올라 1.162%를 보였다. 이는 지난달 9일(1.168%)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국고5년물은 3.5bp 상승한 1.673%로 2019년 11월12일(1.674%) 이후 1년6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국고10년물은 2.1bp 오른 2.132%를 보였다. 국고20년물은 1.2bp 상승한 2.266%를,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1.4bp씩 올라 각각 2.271%와 2.270%를 기록했다. 이는 각각 2018년 10월22일(2.290%), 10월16일(2.291%), 10월8일(2.292%) 이후 2년7개월만에 최고치다. 국고10년 물가채는 2.2bp 상승한 0.752%에 거래를 마쳤다.

한은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66.2bp를 보였다. 5년물과는 117.3bp로 2011년 3월9일(150bp) 이후 10년2개월만에 최대치를 경신했다.

10-3년간 금리차는 1.7bp 좁혀진 97.0bp를 기록했다. 국고10년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0.1bp 하락한 138.0bp를 보였다.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한국은행, 금융투자협회, 체크)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7틱 하락한 110.89를 기록했다. 장중 111.01과 110.84를 오갔다. 장중변동폭은 17틱으로 사흘연속 두자릿수대를 나타냈다.

미결제는 1만1644계약 감소한 44만9151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103계약을 합한 합산 미결제는 44만9254계약으로 나흘연속 이어온 사상최고치를 마무리했다. 거래량은 7만6899계약 감소한 19만2188계약을 보였다. 합산 회전율은 0.43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가 1만4009계약을 순매도해 3월9일 3만3465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5563계약을 순매도해 6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반면, 은행은 1만8395계약을 순매수해 역대 최대 순매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2011년 9월20일 1만7337계약 순매수였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38틱 떨어진 125.63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5.82와 125.44를 오가 장중변동폭은 38틱에 그쳤다.

미결제는 13만9612계약을, 거래량은 7만2297계약을 기록했다. 원월물 미결제 7계약과 거래량 2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52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9813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는 2월4일 9829계약 순매도 이후 일별 최대 순매도 기록이다. 반면, 금융투자는 7749계약을 순매수해 2월19일 7754계약 순매수 이후 일별 최대 순매수를 보였다. 투신도 1533계약을 순매수해 나흘만에 매수전환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고평 2틱을 보인 반면, 10선은 저평 4틱을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전혀 없었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스프레드 거래는 10선에서 금융투자 3계약, 개인 3계약을 보였다.

▲28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28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선물, 오른쪽은 10년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채 금리 상승과 전일 금리 하락이 과도했다는 인식으로 원화채 금리는 장초반 상승 출발했다. 매수포지션을 늘렸던 외국인이 3선과 10선 모두에서 매도로 돌아서면서 금리 상승폭은 확대됐다.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금리 상승세는 지속됐다”며 “장막판 한은 단순매입 루머가 돌면서 약세폭을 일부 축소하면서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시각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장기물보다는 단기물에 대해 관심이 쏠려있는 가운데 최근 포지션을 크게 늘렸던 외국인 행보가 변동성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이 다시 시작되고 추경 등 이슈가 계속 남아 있어 시장입장에서는 피곤한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주초 금통위 우려 약세를 금통위 당일인 전날 한번에 되돌렸었다. 4% 성장에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것이란 시장 우려가 맞았던 것 같다. 전날 되돌림을 재해석한다는 명분하에 다시 베어플랫 움직임을 보였다. 외국인이 어젠 선물 매수가 오늘은 선물 매도가 수급적으로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중 큰 이벤트를 전후한 루머와 연중 최저가격 수준에서의 루머 등등 변동성을 야기했지만 길게 보면 그간 등한시했던 통화정책에 신호등이 들어온 셈이다. 당장은 창립기념사부터 한은에서 내놓는 코멘트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겠다”며 “오늘 되돌림으로 다음주는 어느 정도 가격안정을 찾긴 할 것 같다. 다만 인상시기가 빨라진다면, 인상폭 기간도 길어질 가능성이 있어 5년 이하 구간에서는 부담감이 지속될 것 같다. 다음주 30년물 입찰은 절대레벨과 스프레드 모두 나쁘진 않아 장투기관 수요에 따라 좌우되겠지만 긴축에 대비한 바벨 포지션 수요도 있을 듯 하다. 결론적으로 중단기 영역은 통화당국 민감도가 커져 긴장감이 지속되겠고, 중장기 영역은 대외금리, 재난지원금 등 추경, 중장기 펀더멘털 변화 등을 주시할 필요가 있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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