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베어플랫, 매파적 금통위 우려속 장기물 2차 추경기사에 출렁

입력 2021-05-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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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구간 2·3년 비경쟁모집도 부담 vs 장기구간 기재부 해명+한은 단순매입 기대
5년물 입찰 무난 평가..BEI 한달만 최저 지속..3년 선물 미결제 역대최대
27일 5월 금통위까진 베어플랫 흐름일 듯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채권시장은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물보단 단기물이 상대적으로 더 약해 일드커브는 플래트닝됐다. 물가채 역시 약해 국고채 10년물 명목채와 물가채간 금리차이인 손익분기인플레이션(BEI)은 한달만에 최저치를 이어갔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고채 5년물 입찰은 무난했다는 평가다.

27일로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부담감이 컸다. 올해 경제성장률(GDP)이 4%를 엿보는 상황에서 한은도 기존 전망치(3.0%)를 대폭 상향조정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매파적(통화긴축적) 4월 금통위 의사록에 이어 이번 금통위도 매파적 성향이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했다. 28일 국고채 2년물 3000억원과 3년물 4000억원 규모로 예정된 모집방식 비경쟁인수도 단기물엔 부담으로 작용했다.

반면, 장기물은 장중 출렁임이 컸다. 정부가 다음달 경기회복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을 검토한다는 아시아경제 보도가 영향을 줬다. 기획재정부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보도반박 자료를 부랴부랴 냈고,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계속되면서 약보합권에서 안정을 찾았다.

6월까지 최소 2조원 남은 한은 국고채 단순매입에 대한 기대감도 장기물에 영향을 줬다. 한은은 2월26일 미국발 시장금리 급등에 따라 상반기중 5~7조원 규모의 국고채 단순매입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3월9일 2조원에 이어 지난달 28일 1조원 규모의 단순매입을 실시했었다.

기재부는 이날 2조7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실시했다. 낙찰액은 2조8240억원이었고, 응찰액은 8조2440억원으로 응찰률 305.3%를 기록했다. 낙찰금리는 1.640%였다. 응찰금리는 1.610~1.675%였다. 부분낙찰률은 100.0%를 보였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매파적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금통위까지는 베어플랫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
24일 채권시장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통안2년물은 1.3bp 상승한 0.924%를, 국고3년물은 2.1bp 올라 1.116%를, 국고5년물은 2.2bp 오른 1.651%를 보였다. 반면, 국고10년물은 0.3bp 떨어진 2.120%를 보였고, 국고30년물과 50년물은 0.9bp씩 상승해 각각 2.254%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10년 물가채는 2.2bp 상승한 0.755%를 기록했다.

한은 기준금리(0.50%)와 국고채간 금리차를 보면 3년물과는 61.6bp를, 10년물과는 162.0bp를 보였다. 10-3년간 스프레드는 2.4bp 좁혀진 100.4bp를 나타냈다. BEI는 2.5bp 하락한 136.5bp로 전장에 이어 4월23일(136.1bp) 이후 최저치를 지속했다.

6월만기 3년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6틱 떨어진 111.02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은 시초가인 111.07이었고, 저가는 110.99였다. 장중변동폭은 8틱에 그쳐 4일(8틱) 이래 13거래일간 10틱 안쪽에 머물렀다.

미결제는 1만2527계약 증가한 43만6883계약을 보였다. 원월물 미결제 100계약을 합한 합산 미결제 43만6983계약은 2010년말 국채선물 재상장 이후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해 8월26일 기록한 43만2867계약이었다. 거래량은 3만4567계약 늘어난 11만826계약을 보였다. 이는 이달 3일(13만2487계약) 이후 최고치다. 합산 회전율은 0.25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8409계약을 순매수해 이틀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외인의 3선 누적순매수 포지션 추정치는 18만2620계약으로 2월16일(19만286계약) 이후 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6130계약을, 투신은 2867계약을 각각 순매도했다. 역시 각각 이틀연속 순매도세다.

6월만기 10년 국채선물은 지난주말보다 2틱 상승한 125.82를 기록했다. 고가는 125.88, 저가는 125.48이었다. 장중변동폭은 40틱으로 12일(45틱) 이후 최대폭을 보였다.

미결제는 965계약 줄어든 13만8426계약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2만3931계약 증가한 6만2527계약이었다. 원월물 미결제 2계약을 합한 합산 회전율은 0.45회였다.

매매주체별로 보면 금융투자가 1223계약을 순매도해 이틀째 매도에 나섰다. 반면, 은행은 993계약을, 투신은 362계약을, 개인은 150계약을, 외국인은 140계약을 각각 순매수했다.

현선물 이론가의 경우 3선은 저평 5틱을, 10선은 저평 2틱을 각각 기록했다. 3선과 10선간 스프레드 거래는 금융투자에서 200계약이 있었다. 금융투자는 18일에도 400계약을 기록했었다. 근월물과 원월물간 롤오버는 3선에서 있었다. 금융투자는 2계약을, 개인은 6계약을 각각 롤오버했다.

▲24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24일 국채선물 장중 추이. 왼쪽은 3년 선물, 오른쪽은 10년 선물 (체크)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이번주 금통위에 대한 우려감에 단기금리를 중심으로 약세 출발했다. 커브는 다소 눌리는 양상이었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 경기 활성화를 위한 추경 논의 기사가 나오면서 금리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이후 기재부의 부인자료 발표와 외국인의 꾸준한 선물 매수세로 장기물은 보합수준을 다시 회복했다”며 “금통위가 이전보다 매파적일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단기물을 중심으로 약세 마감했다. 다만 외국인의 계속적인 선물 매수세는 눈에 띠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매파적 금통위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단기물 중심으로는 다소 부담스럽다. 반면, 장기물은 한은 단순매입 기대감이 살아있다. 커브는 향후 플랫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미국금리 보합, 호주금리 소폭 하락 등 영향으로 원화채권도 강보합에서 출발했다. 2~3년 구간은 주중 모집을 반영하며 약세를 보였고, 장기구간은 2차 추경 뉴스에 크게 흔들렸다가 기재부 해명후 약보합까지 되돌렸다”며 “5년물 입찰은 민평대비 높긴 했으나 물량이나 금통위 부담을 고려할 경우 무난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달 의사록 여파로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이 있다. 금통위 전까진 약세 우위를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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