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활황에 중소 사모펀드 운용사 실적 ‘급등’

입력 2021-05-1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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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순이익 100억 원 이상을 올린 자산운용사 가운데 절반은 중소 사모펀드 운용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년 사이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사모펀드 업계의 위축이 우려됐지만 증시 활황에 이같은 우려가 해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300여 개 자산운용사 가운데 올해 1분기 100억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개별 기준)을 낸 운용사는 10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절반인 5곳은 운용자산이 1조 원 안팎의 중소 운용사였다. 일부는 공모펀드도 운용하지만, 대부분 사모펀드 운용을 통해 수익을 낸다.

대형 운용사 중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198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고, KB자산운용 184억 원, 삼성자산운용 180억 원 등이 100억 원대 순이익을 냈다. 또한 신한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순이익도 각각 112억 원과 1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들 대형 운용사들은 운용금액만 50조 원 이상이다. 하지만 운용 규모로는 대형사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중소 운용사들의 실적도 이에 못지않는 실적을 내며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운용 규모가 40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브레인자산운용은 1∼3월 196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KB와 삼성자산운용을 따돌리고 분기 실적 2위에 올랐다. 3월 결산인 이 운용사는 지난 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 기준으로는 413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1억20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년 만에 활골탈퇴 수준의 실적을 냈다.

또한 DS자산운용과 PIM자산운용도 각각 159억 원과 136억 원을 기록했고, 타이거자산운용(3월 결산)과 안다자산운용(3월 결산)도 1∼3월 114억 원과 111억 원의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3월 결산)의 경우 1∼3월에는 순이익이 34억 원에 그쳤지만, 최근 1년간 이익은 372억 원에 달하기도 했다.

이같은 중소형 운용사들의 두드러진 실적은 지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패닉 이후 증시와 기업공개(IPO) 시장의 활황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소 운용사는 펀드 수수료나 성과 보수, 고유자금 운용을 통해 이익을 내는데, 작년부터 시장이 활황세를 보이면서 투자 가치가 크게 올랐다"며 "특히 투자한 비상장 기업의 가치가 뛰면서 상장 등을 통해 큰 이익을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같은 추세에 이들 중소 운용사의 운용자산 규모도 최근 1년간 크게 늘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경우 지난 해 3월 말 2257억 원에서 지난 3월에는 3597억 원으로 60%가 늘었고 같은 기간 DS자산운용은 1조1036억 원에서 1조2412억 원으로, 타이거자산운용은 3942억 원에서 4407억 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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