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스파고의 경고 “미국 은행 역사상 최대 규모 감원 일어날 것”

입력 2021-05-1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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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0년간 전체 직원 10%인 20만 명분 일자리 삭감 예상
핀테크 발달로 전체 금융시장서 은행 비중 3분의 1 그쳐
“올해 변곡점 될 것”

▲미국 상위 20개 은행 총 직원 수 추이. 단위 명.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미국 상위 20개 은행 총 직원 수 추이. 단위 명.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미국 은행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원 감축이 이뤄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인 마이크 마요는 미국 은행들이 변화하는 고객 행동에 대응하고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향후 10년간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20만 개의 일자리를 삭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그의 예측이 현실화한다면 지난 10년 동안 일자리가 거의 200만 명 수준으로 제자리걸음을 해왔던 은행업계에 있어서 올해가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새로운 현실에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여기저기 퍼져 있는 네트워크를 제거하거나 줄이면서 지점과 콜센터 일자리가 특히 위험해졌다. 마요 애널리스트의 전망은 향후 10년 동안 은행 창구직의 15% 감소를 예상하는 노동부의 통계와도 일치한다.

역사적으로 특히 저임금 일자리 삭감은 은행업계에서 논쟁의 여지가 있는 사안이었다. 하지만 마요 애널리스트는 “전통적으로 은행이 지배해왔던 대출과 결제 사업에 대한 기술기업과 비은행 금융기관의 위협이 지난 1년 동안 더 강해졌다”며 “이에 감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여전히 의미가 있으려면 생산성이 높아져야 한다”며 “이것은 더 많은 컴퓨터와 더 적은 노동력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감원이 향후 10년간의 자연 감소를 통해 반발 위험을 줄이면서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오히려 지난해 미국 은행들의 직원 수는 2%가량 늘었다. 은행들이 노동집약적인 주택담보대출과 정부 지원의 중소기업 대출에 대한 갑작스러운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직원들을 고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 위기 동안 핀테크로 시장점유율을 높인 IT 기업들과 더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해 은행들이 효율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조만간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 마요 애널리스트는 “현재 은행들이 전체 금융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추정하면서 “디지털화의 가속이 핀테크와 다른 기술 제공 업체에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FT는 “대유행 동안 문을 닫은 은행 지점 중 많은 곳이 아마 그 상태로 남아있을 것”이라며 “문을 연 곳들도 지점이 영업보다 고객에 대한 조언 제공에 더 집중하게 되면서 직원이 더 적게 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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