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세몰이 키워드 ‘부동산·경선·친문’

입력 2021-05-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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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서울 마포구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상암연구센터에서 열린 민주평화광장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권에서 가장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본격적인 대권 경선 세몰이에 나섰다. 키워드는 부동산, 대선후보 경선, 친문(문재인)이다.

부동산은 이날 이 지사가 세를 과시한 행사들의 주제다. ‘비주거용 부동산 공평과세 실현 토론회’와 ‘민주평화광장 주최 청년세대 주거기본권 실현을 위한 정책토크쇼’다.

4·7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한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게 부동산 정책 불만인 만큼, 논란의 중심에 있는 부동산 세제와 청년 주거 문제에 관한 목소리를 내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경쟁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측에서 이 지사 견제를 위해 내놓은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에 대해서도 처음 입을 뗐다.

이 지사는 토론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원칙대로 하면 제일 조용하고 합당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이어 민주평화광장 토크쇼 참석 뒤에는 “자꾸 논쟁이 되는데, 국민은 안 그래도 삶이 버거운데 민생 개혁에 더 집중하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상당한 격차로 앞서있는 만큼 경선 연기론 논쟁에 뛰어들어 긁어 부스럼을 만들기보다는 ‘불필요한 논쟁은 빼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메시지로 일축시키는 방법을 택한 것이다. 한 이재명계 의원은 본지와 만나 “경선연기론은 이미 죽었다. 잃은 민심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때라 당내에서도 전혀 논의되고 있지 않다”며 “경선에서 질 것 같으니 이길 수 있을 때까지 미루자는 식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친문과의 관계도 주목된다. 그간 이 지사는 당 주류인 친문으로부터 배척받아 왔다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친문 핵심인물인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측과의 교감이 겉으로 드러나고 있다.

지지 조직인 민주평화광장은 이해찬 전 대표의 연구재단 ‘광장’의 이름과 조직을 물려받았다고 알려졌다. 거기다 이해찬 전 대표 재임 때 정책위의장이던 조정식 의원이 대표를 맡았고 이날 행사에도 김성환·이해식·이수진(비례대표)·이형석·전용기 의원 등 이해찬계가 자리했다.

이재명계 의원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 지사와 이해찬 전 대표 등 친문과는 ‘우호적인 관계’다. 친문이 여러 갈래로 분화된 상태라 한목소리로 이 지사를 밀어내는 움직임은 없고 오히려 유력 대권 주자라 기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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