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정세균 ‘공동전선’…“이재명 경선 연기 받으면?”

입력 2021-05-1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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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처 공통공약에 '돌봄ㆍ포용과 혁신' 유사 정책 틀
이낙연 '전역자 3000만'ㆍ정세균 '사회초년생 1억' 현금공약도
反이재명 '경선 연기론' 공동전선…1강 추격 위한 시간 벌기
"이재명, 경선연기 과감히 수용하면 지지세 더 높아질 수도"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여권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공동전선을 이루고 있다. 결을 같이 하는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1강인 이재명 경기지사를 대선후보 경선 연기론으로 압박하고 있다.

11일 정 전 총리는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지지 의원 모임 광화문포럼 행사에 참석해 세 과시를 했다. 전날에는 이 전 대표가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주최 심포지엄을 찾아 세몰이했다. 각기 민주당 지도부를 포함해 60여 명과 40여 명의 의원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지식재산처’ 신설을 제안했고, 전체적인 정책 비전 틀도 유사하다. 정 전 총리는 “더 평등한 대한민국으로 가는 두 개의 뒷바퀴는 혁신과 돌봄”이라고 했고, 이 전 대표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지켜주려면 포용적 책임정부와 혁신적 선도국가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금공약을 내세우는 것도 공통적이다. 이 전 대표는 군 전역자에게 3000만 원의 사회출발자금을 지급하자고 했고, 정 전 총리는 사회초년생을 위한 1억 원 통장에 이어 국민 능력개발지원금 2000만 원 지급을 공약했다.

정책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1강 이 지사에게 맞서 경선 연기론으로 공동전선을 이루고 있다. 현재는 대선 주자들은 원론적인 입장만 취하고 지지 의원들이 대리전을 하고 있다. 친문(문재인)과 이 전 대표, 정 전 총리 측은 9월 예정인 경선을 연기하자고 주장하고, 이 지사 측은 반대하고 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당무위원회에 참석한 뒤 본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공개 당무위원회에 참석한 뒤 본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 지사가 과감하게 경선 연기론을 수용해 ‘대인배’ 이미지를 만들면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경선 연기론으로 대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벌어지는데 이 지사가 과감하게 수용할 수도 있다”며 “대인배 이미지로 지지세도 높이고 경선 컨벤션 효과도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서 유불리가 걸린 여론조사 문구를 두고 다투다 양보하면서 역전한 사례를 염두에 두고 한 전망이다. 당시 노 후보는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열세였지만 이 양보로 역전의 계기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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