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알, 각종 악재 딛고 SOCㆍ풍력사업으로 재기 노려

입력 2009-01-05 10:22 수정 2009-01-0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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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속 클린앤파워풀컴퍼니로 재기 다짐

케이알은 지난해 풍력부문 개발지연 및 법률사건, 잇단 유상증자 실패 등의 영향으로 고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유상증자 성공과 동시에 클린앤파워풀컴퍼니(Clean & Powerful Company)를 선언하며 재기를 노리고 있다.

때마침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대규모 SOC사업(4대강정비사업, 철도.도로 투자, 새만수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케이알은 희망찬 한 해를 맞이하고 있다.

◆도시경관 및 교량안전구조물 전문업체

케이알은 지난 1992년 창립, 세계 일류를 향한 끊임없는 도전이라는 슬로건을 기치로 도시경관 및 교량안전구조물 부문에서 역량을 키워 온 전문건설업체다.

서울, 평택, 대구, 광주 등에 사업장을 두고 있으며 그 중 평택에는 총 7,500평에 달하는 3개의 공장을 두고 도로 및 교량 등과 관련된 시설물을 제조, 시공하고 있다.

케이알은 지난 십수년간 이 분야에서 상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여 왔다. 먼저 도시경관시설물 분야에서는 기획, 디자인, 설계, 제조, 시공, 감리의 일체를 토탈 솔루션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 부문 주력 제품으로는 차량방호울타리, 보도용 난간, 휀스, 육교, 경관조명, 환경조형물, 경관외장재, 방음벽 등이 있다.

또한, 교량안전구조물 분야의 경우 교량받침(교좌장치), 신축이음장치(조인트), 가교 및 엘리베이터의 이중 안전제동장치인 로프브레이크 등이 있다.

케이알은 199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을 공개했다. 같은 해 ISO 9001 인증을 통해 품질경영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같은 품질경영의 결과 산업자원부 및 한국표준협회 주관 2005년 품질경쟁력 우수기업에 5년 연속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쟁력 확보

케이알의 공장은 각각 KS의 품질 기준을 만족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엘리베이터의 안전제동장치인 로프브레이크는 캐나다-북미 품질인증인 CSA와 유럽지역 품질인증은 CE인증을 모두 취득하여 품질에 있어서는 경쟁사를 압도하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케이알은 지난 십수년간 한우물만을 파왔던 전문건설업체인 관계로 이 부문 우수한 인력을 다수 배출해 온 기술력 있는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재사관기관으로 그동안 많은 인력을 산업계로 배출하여 건설산업의 발전과 기술력 향상을 선도하고 있으며, 현재 영업 및 생산, 관리 조직 등에서도 평균 근속연수가 10년이 넘을 정도고 많은 경력직 베테랑들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같은 우수한 인적자원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케이알의 기술력은 산업재산권 등에서도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2008년 7월 31일 코스닥상장법인협의회가 1,028개 코스닥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케이알이 디자인(의장)부문에서 400건으로 가장 많은 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케이알은 이와 함께 특허 50건, 실용신안 50건 등을 포함해 총 500여건의 산업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

◆케이알, ‘클린컴퍼니’ 선언

케이알은 금년 10월말일부로 그동안 100여억원 이상을 발행해 오던 어음을 모두 결제하고, 더 이상 어음을 발행하지 않겠다는 결단과 함께 클린컴퍼니 및 리스크관리경영을 선언했다.

이러한 조치로 어음부도의 원인을 원천차단 하고, 투명경영을 통한 신뢰성 확보를 통해 내년도 건설사업의 기반을 공고히 했다.

현재 건설 산업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루어지고 있고 2009년 상반기까지 다수의 건설업체가 시장에서 퇴출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건설업체 임에도 불구하고 어음을 발행하지 않겠다는 다짐은 신선하면서도 부도의 우려를 불식시킨 점에서 시장의 많은 호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케이알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무보증단기사채 134억원을 조기상환하여 부채비율을 대폭 감소시켜 견실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결산기인 내년 3월 이전까지 추가 유동성 확보를 통해 상장유지 조건을 충족하고 공격적인 수익활동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SOC관련 예상 수주 프로젝트

케이알은 2006년 말부터 진행되어 온 화성동탄 택지개발사업에 경관외장재 등 120억원 규모의 제품을 이미 설치한 바 있다.

또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산 명지지구 육교 설치 사업 등에 31억원, 마산 메크로시티 전열교환기 설치 사업에 21억원, 판교흥덕지구 신도시 개발사업에 200억원 등 총 620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수주잔고는 케이알이 4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최소 2010년까지의 일감을 이미 확보해 놓은 셈이다.

케이알은 2009년 내진설비, 특수경관, 가교설치, 항만공사 등 보유하고 있는 수백건의 산업재산권을 이용하여 영업 강화를 통한 수주확대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현 정부의 최대 중점 추진 사업인 새만금 및 4대강 정비 사업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강화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그동안 케이알은 풍력부문의 테마주로 SOC 등에 대해서는 주력회사 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더불어, 위의 국책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가장 많은 수혜가 기대되는 업체이다.

새만금 개발 사업은 총33km에 이르는 거대한 방조제에 대규모 간척사업이 이루어져 케이알은 이 곳에 차량방호울타리와 보도 및 녹지 경계용 휀스 등 총 500억원 규모의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부터 본격적으로 투자가 집중 소요될 예정인 4대강 정비사업 등에서도 교량에 설치될 신축이음장치 및 교좌장치, 난간, 휀스, 경관조명 등 케이알의 제품이 다수 분야에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알은 현재 금융위기로 촉발된 내수 경기의 부양을 위해 현 정부에서 진행중인 각종 SOC분야에 집중적인 투자 계획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남양주 진접지구, 인천 청라지구, 고양 삼송지구, 파주 운정지구 등 신도시 개발 사업에 케이알의 제품이 이미 설계에 반영이 되어 있어 경관시설물 등에 향후 수주 기대감이 상당한 상황이다.

[인터뷰] 케이알 이광철 대표이사

- 기존에 케이알은 풍력사업으로 알려져 있었다. 최근 풍력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그동안 기대감에 비해 개발과정의 지연 등으로 일부 문제점이 발견된 풍력부문 사업에 있어서는 대형 풍력발전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 수정해, 대형보다는 소형발전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미국 등 해외 수주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며, 사업추진 방향에 대한 야심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는 조만간 회사의 풍력사업에 대한 확실한 사업추진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 정부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SOC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케이알도 관련 사업이 진행될 경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가.

▲ 지난 11월말까지 620여억원의 수주는 물론 기존 수주된 공사도 주로 관급 공사에 참여하는 것이다.

정부주도 SOC사업과 새만금 사업, 특히 4대강정비사업 등은 케이알의 주력사업과도 맞물려 내년도 매출은 건설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주로 SOC사업은 도로와 철도는 교량이 주된 사업이다. 새만금사업에서도 33KM연결 방조제를 만드는데 내부에 도로나 교량이 생기는데 이때도 수혜가 예상된다. 물론 4대강 정비사업도 마찬가지다.

- 케이알은 한 때 상장폐지 우려까지 있었다. 지난 증자 성공으로 자본잠식 우려는 한 고비 넘겼다는 평가다.

▲지난 10월말일부로 그 동안 100여억원 이상을 발행해 오던 어음을 모두 결제하고, 더 이상 어음을 발행하지 않겠다는 결단과 함께 클린컴퍼니 및 리스크관리경영을 선언했다.

이러한 조치로 어음부도의 원인을 원천차단 하였으며, 투명경영을 통한 신뢰성 확보를 통해 내년도 건설사업의 기반을 공고히 하게 되었다.

케이알은 무보증단기사채 134억원을 조기상환하여 부채비율을 대폭 감소시켰으며, 결산기인 내년 3월 이전까지 유동성 안정 및 상장유지 조건 충족을 위한 추가 자금 조달도 무리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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