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이 뒤탈없다, 준강간 고”…현직 경찰들 단톡방 파문

입력 2021-05-11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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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남성 경찰관들이 메신저 단체대화방에서 동료 여경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청에서 조사에 나섰다.

경찰청 인권조사계는 10일 서울경찰청 청문감사관실 소속 A 경위, 서울 지역 경찰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B 경장, 송파경찰서 관할 파출소 C 경사 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여성 경찰관을 준강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의 확정판결을 받은 전직 경찰 이 모(30) 씨와 카카오톡 단체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동료 여경들을 성희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인권조사계는 지난 4일 경찰 내부망을 통해 성희롱 피해 사실을 접수하고 제보자의 진술까지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청소년과는 성범죄 수사를 전담하는 부서고, 청문감사관실은 경찰 비위를 감찰하는 곳이다. 이번에 의혹이 제기된 경찰관들은 이 씨와 경찰학교를 함께 나오거나 같은 경찰서에서 근무한 사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대화방에서 “OOO 엉덩이가 예쁘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 “여경이 뒤탈이 없다”, “지구대 여경들 다 자볼까” 등과 같은 노골적인 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 단체 대화방에서는 준강간을 주제로 대화가 이어졌으며, 한 여성을 만나기로 했다는 이 씨에게 “1대 1로 만나냐. 준강간 ㄱ”라는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ㄱ’은 인터넷에서 ‘고(GO)’를 의미하는 표현으로 자주 쓰인다. C 경사는 이 씨에게 특정 여성을 언급하며 “술 먹여서 데려와라”고 말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 씨는 2018년 10월 서울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하면서 동료 여성 경찰관과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가 만취하자 집으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피해자가 잠에서 깨 곧장 신고했고 2019년 7월 대법원은 이 씨에 대해 준강간치상 혐의를 인정해 징역 4년형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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