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한화-노조 3자협상, 입장차 확인에 그쳐

입력 2008-12-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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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現 상황 고려해 잔금 분납 요청"...산은 "원칙대로 간다"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 23일 산업은행에서 열린 '산업은행-한화그룹-대우조선 노동조합'의 3자 협상이 서로 간의 입장만 확인하는 차원에서 마무리됐다.

23일 노조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날 오후 대우조선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3자가 협의했지만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기존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 날 협상에서 산은과 노조는 한화그룹 측에 노조 요구안 문제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으며 한화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신분일 뿐이라고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그룹은 이 날 3자협상과 별도로 산은에 내년 3월까지인 잔금납입와 관련, 분할납부를 허용토록 요청했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경제상황이 급변해 심각한 수준까지 도달했다"며 "이에 따라 산은에 잔금 분할납부를 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산은의 입장은 단호하다. 산은 관계자는 "양해각서(MOU) 체결 시 명시한대로 오는 29일 본계약 체결, 본계약 체결 후 3개월 이내에 잔금 납입이라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따라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한화그룹의 자금조달방안이 난항을 겪을 경우, 대우조선 매각문제가 원점에서 다시 논의될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산은이 한화그룹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게 되면 한화그룹은 우선협상대상자 신분이 박탈되고 매각작업을 원점에서 시작할 수 있다. 이 경우 한화그룹은 이행보증금 약 3000억원 가량을 날리게 되는 최악의 상황이 초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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