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교 강원심층수, 미운 오리서 백조로…흐름탄 흑자 기조

입력 2021-04-0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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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드는 외형 성장, 자본잠식은 해결 과제

(출처=강원심층수 홈페이지 캡처)
(출처=강원심층수 홈페이지 캡처)

매년 계속되는 적자에 미운 오리 취급받던 대교그룹의 강원심층수가 백조로 거듭나고 있다. 외형은 물론 이익 규모를 키워가며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완성한 것으로도 보여진다.

6일 강원심층수가 제출한 작년 결산 감사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지난해 매출 102억 원에 14억 원의 영업이익과 9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전년에 이은 2년 연속 흑자이며 순이익으로 따져보면 2006~2007년 이후 13년 만이다.

대교그룹이 해양심층수 사업에 뛰어든 것은 2006년이다. 당시 대교홀딩스는 강원도, 고성군, 기비시스템과 함께 강원심층수를 설립했다. 대교홀딩스는 설립 자본금 200억 원 중 1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가진 최대주주가 됐다.

회사는 이후 2009년 4월 생산공장을 완공하고 ‘천년동안’ 브랜드를 앞세워 해양심층수를 판매하고 있다. 당시 불어닥친 웰빙 열풍에 심층수 시장에 대한 기대는 컸으나 일반 생수 대비 높은 가격과 홍보 부족에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대교는 강원심층수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 출자금 100억 원 외에 추가로 116억 원을 수혈했다. 그 결과 대교홀딩스 지분은 63.1%로 늘었다. 관계사 크리스탈원 지분을 더하면 70.3%다.

강원심층수는 모기업의 지원 아래 2009년 4억 원을 시작으로 꾸준하게 매출 규모를 늘려 2013년 47억 원, 2016년 75억 원에 이어 이듬해 90억 원을 돌파했고 작년 100억 원 고지를 점령했다.

회사는 바다 깊은 곳에서 물을 끌어 올려 정제하는 심층수 특성 탓에 생산 단가가 높아 매출 규모가 커질수록 적자 폭도 늘었다. 제품 생산 이전 2억~8억 원 수준이던 영업손실은 2009년 23억 원으로 대폭 늘었고 2016년까지 20억~40억 원대의 손실이 꾸준하게 이어졌다. 13년간 누적 영업손실만 269억 원이다.

그러다 한 자릿수 손실로 줄어든 것이 2017년이다. 매출 규모가 90억 원을 돌파했던 때다. 이어 2019년 설립 이래 처음으로 7억 원의 흑자를 냈고 작년에는 흑자 규모를 두 배로 키웠다. 적어도 95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 적자는 나지 않는 수익 구조를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원심층수의 외형 성장이 예년보다 크게 줄어든 데다 그간 누적된 순손실에 상당한 수준의 결손금이 쌓여 자본잠식에 빠져 있다는 점은 해결 과제다. 회사의 매출 증가율은 2017년 이전까지 낮게는 9%, 높게는 190% 수준을 보였으나 이후 0.1%, 5.5%, 3.6% 등 금액으로는 불과 5억 원 느는 데 그쳤다.

또 설립 이래 작년까지 누적 순손실만 323억 원에 달한다. 자본총계는 26억 원으로 납입자본금 305억 원보다 한참 모자라다. 자본잠식 상태란 의미다.

작년 말 부채비율은 692.4%다. 작년 순이익과 일부 채무 상환에 그나마 나아진 수준이다. 전년에는 1000%가 넘었으며 2017년에는 5000%를 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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