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자산 재평가 등 국제회계기준(IFRS)의 조기 도입이 추진되면서 증권가에서는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의 원인으로 부동산이 지목되고 있는 루보가 자산재평가 수혜주라는 분석이다.
금융당국은 내년에 자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던 IFRS를 올 연말 사업보고서에서 일부 조기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1998년 말에 한시적으로 도입됐던 유형자산 재평가도 국제회계기준 내용에 포함돼 가장 유력한 조기 허용 대상이다.
이 경우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의 자산이 크게 늘어나 재무구조가 좋아진다.
대우증권 강수연 애널리스트는 “자산재평가시 자산 취득 시점이 오래되고, 수도권에 보유한 토지가 많을수록, 과거 자산 재평가를 했던 적이 없는 기업일 경우 혜택이 크다”는 분석이다.
루보는 적대적M&A의 소용돌이 속에 빠져 있다. 지난해 부터 일어난 경영권 분쟁의 한 원인으로 루보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꼽고 있다.
루보는 인천 남동공단과 송도신도시, 서울 고척동, 강원도 원주, 인천 남촌, 부산 감전, 원주 태장 등 곳곳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장부가액으로는 매입가 기준으로 75억여원에 달하지만 시세 기준으로 자산재평가시 최대 500억에 달할 수 있다.
대부분 부동산 매입시기가 5년에서 10년이 넘는 등 자산 취득 시점이 오래된데다, 보유 부동산들이 수도권에 위치해있다.
여기에 자산 재평가를 했던 적이 한번도 없어 자산재평가시 수혜주로서 손색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자산재평가 수혜주로 대성산업, 서부트럭터미널, 동화홀딩스, 대한제당, 경방, SK에너지, 신세계, 기아자동차, KT, SK네트웍스, 한진중공업, LG전자, 이지바이오 등이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