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알리바바 때리기 점입가경...중국 앱스토어서 브라우저 사라져

입력 2021-03-17 09:2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알리바바 ‘손보기’ 강화하는 모습
샤오미·화웨이 폰 앱스토어서 사라지거나 다운로드 차단돼
삼성폰·애플 아이폰 앱스토어엔 여전히 존재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마윈이 지난 2016년 3월 베이징의 한 포럼에 토널 패널로 참석했다가 잠시 천장을 응시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알리바바그룹 창업자 마윈이 지난 2016년 3월 베이징의 한 포럼에 토널 패널로 참석했다가 잠시 천장을 응시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알리바바의 인터넷 브라우저가 중국 앱스토어에서 사라졌다. 중국 정부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홀딩에 대한 압박 수위를 계속 높이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조치가 나왔다는 점에서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화웨이와 샤오미 등이 중국 IT 업체가 운영하는 안드로이드 앱스토어에서 알리바바의 UC브라우저가 삭제되거나 내려받기가 차단됐다. 다만 중국 내 삼성전자 휴대전화나 애플 아이폰에서는 여전히 앱스토어에 알리바바 UC브라우저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중국산 휴대폰의 앱스토어에서만 알리바바 브라우저가 이용이 금지됐다는 이야기다.

‘알리바바 브라우저 실종’은 중국 국영 방송사 CCTV에서 알리바바의 온라인 의료 광고에 대한 비판 방송을 한 이후 나왔다. CCTV는 알리바바가 병원 광고를 검색 키워드 순위에 적용해 민간 병원들이 서로 높은 순위에 오르기 위한 경쟁에 나서도록 부추겼다고 비판했다. 공립병원을 방문할 환자들을 민간 병원으로 유도했고, 민간 병원들끼리는 서로 검색순위 경쟁을 시켰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 측은 “(CCTV) 방송에서 제기된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신속하게 이를 시정하기 위한 일련의 조치를 진행했다”면서 “우리는 콘텐츠 검토를 더욱 강화하고 더 엄격한 기준으로 좋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규제 당국은 지난해 11월 알리바바 핀테크 자회사 앤트그룹의 370억 달러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돌연 중단시켰다. 이를 전후로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공개석상에 나서는 일이 거의 없어졌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홍콩 유력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비롯한 알리바바가 소유한 미디어 자산 매각에 압력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에서는 규정을 위반한 업체에 대한 징벌로 일정 기간 앱을 삭제하는 것이 흔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대형 IT 기업에 대한 압박이 이제 막 시작됐다는 점에서 알리바바 때리기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중앙재경위회의에서 “일부 플랫폼 기업의 발전이 규범에 맞지 않고 리스크가 존재한다“면서 ”독점을 엄격하게 차단하고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시 주석이 직접 플랫폼 기업을 언급한 것은 이미 손보기에 들어간 알리바바를 비롯해 텐센트, 징둥닷컴, 메이퇀과 같은 중국 플랫폼 업체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어린이날·어버이날 선물로 주목…'지역사랑상품권', 인기 비결은? [이슈크래커]
  • '2024 어린이날' 가볼만한 곳…놀이공원·페스티벌·박물관 이벤트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단독 금융권 PF 부실채권 1년 새 220% 폭증[부메랑된 부동산PF]
  • "하이브는 BTS 이용 증단하라"…단체 행동 나선 뿔난 아미 [포토로그]
  • "'밈코인 양성소'면 어때?" 잘나가는 솔라나 생태계…대중성·인프라 모두 잡는다 [블록렌즈]
  • 어린이날 연휴 날씨…야속한 비 예보
  • 2026학년도 대입 수시 비중 80%...“내신 비중↑, 정시 합격선 변동 생길수도”
  • 알몸김치·오줌맥주 이어 '수세미 월병' 유통…"중국산 먹거리 철저한 조사 필요"
  • 오늘의 상승종목

  • 05.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4,032,000
    • +3.16%
    • 이더리움
    • 4,221,000
    • +1.64%
    • 비트코인 캐시
    • 621,000
    • +5.43%
    • 리플
    • 735
    • +1.38%
    • 솔라나
    • 195,600
    • +3.93%
    • 에이다
    • 637
    • +0.31%
    • 이오스
    • 1,148
    • +3.99%
    • 트론
    • 173
    • +0%
    • 스텔라루멘
    • 156
    • +2.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900
    • +3.2%
    • 체인링크
    • 19,270
    • +1.8%
    • 샌드박스
    • 614
    • +2.6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