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나흘만에 1120원선 회귀, 미국·ECB 부양에 위험선호

입력 2021-03-12 10:34 수정 2021-03-12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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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1%대 급등, 외인 코스피 사흘째 순매수
1140원 단기고점 본 듯, 1125~1126원까지 떨어질 수도
중기적으로 1115~1130원 사이 등락할 듯

▲12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원달러 환율 추이 (체크)
▲12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원달러 환율 추이 (체크)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1120원선으로 되돌아왔다. 이틀연속 비교적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밤사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조9000억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기부양책에 서명한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자산매입프로그램 규모를 유지하겠지만 2분기 중 채권 매입에 속도를 높이겠다고 언급한 것이 영향을 줬다. 이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선호 현상이 확산했다.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도 1% 넘게 급등세다. 외국인도 코스피시장에서 사흘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원·달러 환율이 단기적으로는 1140원에서 고점을 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오늘은 1125원 내지 1126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봤다. 다음주로 예정된 미 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ECB 정도의 언급만 해준다면 위험선호 현상이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중기적으로는 1115원에서 113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12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85원(0.69%) 떨어진 1128.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엔 1127.5원까지 떨어졌다. 이는 8일(장중저점 1127.6원) 이후 처음으로 1120원대를 기록한 것이며, 5일 장중 기록한 1124.2원 이래 최저치다. 1131.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오전장중 한때 1131.7원까지 올랐다.

역외환율은 사흘째 하락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28.8/1129.2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보다 6.8원 내렸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밤사이 영향에도 주식이 오르면서 달러매도가 나오고 있다. CNH도 같이 밀리는 등 동시다발적 현상을 보이고 있다. 장중 잠깐 낙폭을 줄인 것은 갭하락 출발후 일부 매수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 바닥은 1125원내지 1126원으로 보고 있다. 최근 1140원대에서 막히면서 단기적으로는 롱재료가 끝났다고 본다”며 “다음주 FOMC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별다는 소식은 없을 것 같다. 다만 ECB와 비슷한 정도의 언급을 해준다면 위험선호 현상은 계속될 것 같다. 다만 1110원대는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중기적으로는 1115원에서 113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하나의 현상을 두고 두가지 해석이 있는 것 같다. 우선 2013년 긴축발작을 떠올리는 쪽에서는 글로벌 통화당국의 긴축조치가 경제와 금융에 데미지를 입히지 않겠느냐고 본다. 또다른 쪽에서는 2013년 경험에 대한 노하우가 쌓인 각국 중앙은행들로서는 세련되게 대응하면서 글로벌 충격을 상당부문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고 본다”며 “일단 다수가 전자쪽을 생각하나 후자쪽에 무게를 둔다. 그런 측면에서 원·달러가 1140원까지 오른 것은 과하게 반응한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글로벌 긴축이 일어나지 않는 한 큰 방향인 원·달러 환율 하락을 훼손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시각 달러·엔은 0.14엔(0.13%) 오른 108.64엔을, 유로·달러는 보합인 1.1985달러를, 역외 달러·위안(CNH)은 0.0011위안(0.01%) 하락한 6.4765위안을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44.07포인트(1.46%) 급등한 3057.77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256억7900만원어치를 매수해 사흘째 순매수 중이다. 전날에는 1조7080억35000만원어치를 순매수해 9년8개월만에 일별 최대 순매수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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