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도 붙은 은행 가계대출, 사상 첫 1000조 돌파

입력 2021-03-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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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기준 역대 두 번째 증가..신학기 전세자금대출 중심 증가
코로나19 자금수요, 기업대출 8.9조 증가 2월 기준 역대최대

(뉴시스)
(뉴시스)

은행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했다. 증가속도도 가팔랐다. 2월 기준 증가세는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신학기 이사철을 맞아 전세자금을 중심으로 늘었다는 평가다.

기업대출 역시 2월 기준으론 역대 최대 증가세를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되면서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영향을 미쳤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중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6조7000억원 증가한 100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900조원을 돌파했던 작년 2월(901조3000억원) 이후 12개월만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은행 가계대출은 2016년 11월 700조원(704조5000억원)을 돌파한 후 21개월만인 2018년 8월 800조원(802조6000억원)을 넘어섰고, 이후 18개월만에 900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전월대비 증가폭 역시 2월 기준으로는 2004년 통계집계 이래 역대 2번째로 컸다. 역대 최대는 작년 2월(+9조3000억)이었다.

부문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6조4000억원 늘었다. 이 또한 작년 2월(+7조8000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다. 이중 전세자금대출 증가규모는 3조4000억원에 달한다. 1월 들어서도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이 3만호를 기록해 석달째 3만호대를 유지한데다, 전국 전세거래량(확정일자 신고기준) 역시 3만6000호에 달하는 등 주택거래가 꾸준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3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설 연휴로 상여금이 유입된데다, 주가 급변동에 따른 자금수요 둔화, 신용대출 증가에 따른 은행 자체 대출태도 강화 등이 영향을 미쳤다.

박성진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지난해 코로나19 이후 증가세가 높다. 부동산 가격 상승뿐 아니라 코로나19 관련 생활자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2·4 부동산 공급대책이 발표됐고, 금융당국이 3월중 가계부채 관련 또 다른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여기에 일반 국민들의 부동산시장 전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향후 전망 역시 이같은 대책의 효과와 함께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대출은 8조9000억원 증가한 99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2월 기준으로는 한은이 2009년 6월 속보작성이래 역대 최대치다.

대기업 대출은 6000억원 증가한데 그친 반면, 중소기업과 중소기업 중 개인사업자 대출은 각각 8조4000억원과 4조1000억원 늘었다. 중기와 개인사업자 대출 역시 2월 기준으론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대기업은 연말요인이 소멸된 반면, 회사채 발행에 따른 직접조달이 늘었던 영향을 받았다. 실제, 2월 회사채 순발행 규모는 3조7000억원 늘어 전월(+2조2000억원) 대비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반면,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는 은행과 정책금융기관 금융지원이 지속된 때문이다.

박 차장은 “기업대출 증가폭은 1월보단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증가규모가 컸다. 코로나19 관련 자금수요가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과 정책기관 금융지원이 지속된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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