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원전 지진계 고장 방치…은폐 의혹

입력 2021-02-23 09: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원자력규제위원회의 13일 지진 데이터 질문에 대답 못해
지난해 7월 고장...이후 지진 데이터 수집 못한 것으로 드러나
위원회, 수리 안 한 이유 등 경위보고서 제출 지시

▲2017년 9월 4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위치한 제1~3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오쿠마/AP뉴시스
▲2017년 9월 4일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에 위치한 제1~3원전이 가동되고 있다. 오쿠마/AP뉴시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에 설치된 지진계 2대가 고장 난 것을 알고도 내버려 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고의적인 은폐 의혹이 일고 있다.

23일 NHK방송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13일 발생한 강진과 관련해 후쿠시마 원전 지진계에 아무런 지진 데이터가 기록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이 같은 사실은 전날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회의에서 한 위원이 지진 데이터와 관련된 질문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다.

도쿄전력 측은 “지난해 3월 3호기 원자로 건물에 총 2개의 지진계를 설치했지만, 이후 7월 집중호우 등의 영향으로 데이터가 기록되지 않았다”며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수리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선 “오류 발생 원인을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

해당 지진계는 10년 전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건물의 흔들림을 측정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도쿄전력이 고장 난 것을 알고도 수리하지 않았다고 NHK는 지적했다.

사실이 알려지자 위원회는 “지진 데이터를 상세히 기록하지 못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며 “즉시 수리하지 않은 이유와 경위에 대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도쿄전력은 13일 발생한 지진으로 제1원전 내 오염수 저장 탱크가 정상 위치에서 이탈했음에도 지진 발생 5일 후에야 이를 공개해 비판을 받았다. 회사 측은 오염수가 새거나 설비가 손상된 것이 아니라며 원전 불안 의혹에 선을 그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하이브와 갈등 직전…민희진, 뉴진스 MV 감독과 나눈 대화 보니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피해자 부모가 오히려 탄원서를…다양한 ‘합의’의 풍경 [서초동MSG]
  • 한화그룹, 우주항공·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미래 신규 사업 발굴 [R&D가 경쟁력]
  • '돈가뭄' 시달리는 건설사…은행 건설업 연체율 1% 넘었다
  • 단독 광주·대구 회생법원 신설 추진…전국 5대 권역 확대 [기업이 쓰러진다 ㊤]
  • 드라마 '눈물의 여왕' 마지막화…불사조 김수현, 김지원과 호상 엔딩
  • 비트코인, 마운트곡스 상환 임박 공포에 후퇴…"이더리움 ETF, 5월 승인 비관적"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9 12:31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9,536,000
    • -2.95%
    • 이더리움
    • 4,574,000
    • -4.09%
    • 비트코인 캐시
    • 663,000
    • -5.08%
    • 리플
    • 725
    • -3.72%
    • 솔라나
    • 194,500
    • -6.36%
    • 에이다
    • 651
    • -4.96%
    • 이오스
    • 1,120
    • -5.08%
    • 트론
    • 172
    • -0.58%
    • 스텔라루멘
    • 159
    • -4.2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3,150
    • -4.36%
    • 체인링크
    • 19,790
    • -4.49%
    • 샌드박스
    • 632
    • -5.5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