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세계 첫 백신 ‘섞어 쓰기’ 실험...'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조합

입력 2021-02-0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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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이종 투여
영국 옥스퍼드대, 쥐 실험에서 가능성 확인
보건당국 “현재 전 세계 4000개 변이 코로나 존재”

▲ 영국 런던의 웨스티일링 지역에서 1일(현지시간) 행인이 보도 위에 세워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수칙 안내판 곁을 지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 영국 런던의 웨스티일링 지역에서 1일(현지시간) 행인이 보도 위에 세워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수칙 안내판 곁을 지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정부가 전 세계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섞어 쓰기’를 실험한다. 1차 접종과 2차 접종에 다른 제약사 백신을 사용하는 것이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정부의 백신 태스크포스(TF)팀이 후원하고 옥스퍼드대가 시행하는 이번 임상시험에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50세 이상 820명이 참여한다. 혼합 대상은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다. 이들은 1차 접종 이후 12주 이내에 다른 백신으로 2차 접종할 예정이며, 당국은 이달 중순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을 통해 한 가지 백신만 접종했을 때와 어느 정도 효과 차이가 나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을 이끄는 매튜 스네이프 옥스퍼드대 교수는 “백신을 교환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하면 백신 보급 유연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며 “변이 바이러스 예방 범위를 넓히는 단서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이 단순 호기심은 아니다. 스네이프 교수는 옥스퍼드대 연구실에서 쥐를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를 활용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mRNA를 활용한 화이자 백신이 더해졌을 때 더 나은 반응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임상은 런던, 리버풀, 브리스톨, 노팅엄, 사우샘프턴 등에서 시행된다”며 “추후 규제 당국이 승인한 다른 백신도 임상에 추가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아스트라제네카도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와 이종 투여 임상을 계획하고 있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실험들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ABC방송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스푸트니크V 백신의 유사성을 고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제조된 화이자와의 이종 실험 결과에 더 주목했다.

한편 나딤 자하위 백신 담당 정무차관은 이날 스카이뉴스에 출연해 “현재 전 세계에 약 4000개의 변이 바이러스가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영국은 세계 유전자 분석 산업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고, 모든 변이 바이러스를 보관하고 있다”며 “이번 이종 투여 임상은 백신을 다양하게 사용할 경우 안전성 관련 중요한 실험”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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