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회 접종 예방 효과 76%…3개월간 지속

입력 2021-02-0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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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2차 접종 간격 12주 설정 시 효과 82.4%
접종 간격 6주 미만이면 효과 54.9%

▲인도 세럼연구소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세럼연구소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회 접종으로 76%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효과는 3개월간 유지됐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옥스퍼드대는 이날 영국과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18~55세 성인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 결과 백신을 처음 접종하고 22일째 되는 날부터 효과가 나타나 90일째까지 유지됐다. 이때 예방 효과는 76%로 나타났다.

12주 뒤 2차 접종을 하면 효과는 82.4%로 높아진다. 다만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을 6주 미만으로 설정하면 효과는 54.9%로 급감한다. 코로나19 백신은 통상 1차 접종과 2차 접종 간격을 3~4주로 설정해뒀는데, 이번 결과는 백신 접종 간격을 늘리는 것의 타당성을 뒷받침한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백신을 최대한 많은 사람에게 접종하기 위해 간격을 확대한 영국 정부의 방침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영국 정부는 백신 접종 간격을 기존 4주에서 최대 12주로 늘렸다. 그러자 영국의학협회(BMA)는 백신을 신속하게 접종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접종 간격은 6주로 줄여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임상 시험을 진행한 앤드루 폴러드 옥스퍼드대 교수는 시험 결과에 따라 영국 정부의 방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임상 시험의 한계가 있어 완전한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아즈라 가니 임페리얼칼리지런던 전염병학 교수는 “접종 간격이 긴 집단에 젊은 자원봉사자들이 더 많아 결과가 왜곡됐을 수 있다”며 “나이 등 다른 요소를 제거해 똑같이 비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험 결과는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과 유럽의약품청(EMA) 등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한 25개 규제기관에 제출할 계획이다. 65세 이상 고령층 사이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는 포함되지 않았다. 옥스퍼드대는 “안전상의 이유로 고령층 임상 참가자는 나중에 모집됐다”며 “추가 데이터를 분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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