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팩토리스토어 "영세 패션업계 재고, 우리가 삽니다"

입력 2021-01-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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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의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 ‘팩토리스토어’가 국내 패션업계의 상생 도우미로 나섰다.

지난해 국내 패션업계는 코로나19 등 대외 영업환경 악화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대규모 재고 매입을 진행했다고 27일 밝혔다.

팩토리스토어가 제품을 매입한 곳은 대부분 영세 디자이너 브랜드로 지난해 매입 규모는 4억 원 수준이었다. 이는 전년에 비해 2배에 달하는 규모로 이달까지 총 10억 원에 가까운 물량을 사들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신세계 팩토리스토어는 2017년 국내 처음 선보인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다. 2000년대 초반 미국에서 시작된 개념으로 할인된 가격으로 이월 상품들을 판매한다. 각 브랜드 별로 임대료를 받고 매장을 내주는 백화점과 달리,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에서는 백화점 직원들이 제품을 직접 구매하고 재고를 관리한다.

팩토리스토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패션 재고 매입에 힘쓸 예정이다. 소규모 업체 입장에서는 내부 경영난을 해결하는 동시에 판로까지 확대할 수 있어서 이득이고, 팩토리스토어 역시 좋은 제품을 저렴한 가격을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패션업체 중 ‘수미수미’는 국내 유명 패션업체의 니트 수석 디자이너였던 정수미 대표가 만든 여성 커리어 캐주얼 브랜드다. 매출 부진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던 중 팩토리스토어와 손잡고 2년차 이상 재고를 전체 매각했다.

2013년 시작된 ‘리플레인’은 캐시미어 니트 디자이너 브랜드다. 신세계 등 기타 백화점 입점은 물론 다수 유명 온라인몰에서도 입소문이 났지만, 이월 재고 소진에 부담을 느끼고 팩토리스토어에 매각을 결정했다.

‘네스티킥’은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로 온라인 플랫폼과 편집숍 중심으로 판매를 해왔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재고 전체 매각을 진행해 자금을 확보했다. 올해는 내부 브랜드로 범위를 확장해 추가 매각을 계획 중이다.

현재 팩토리스토어는 신세계의 직매입 상품, 신세계가 만든 편집숍인 ‘분더샵’ 제품과 각종 국내외 유명 업체 등 총 100여 개 브랜드의 이월 상품들을 30~80%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

고양, 센텀시티, 파주, 강남, 대전, 영등포, 시흥, 기장, 안성점 등 전국 총 9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팩토리스토어는 내달 여주에 10번째 매장을 출점할 계획이다. 지난해엔 온라인몰인 SSG닷컴에서도 공식스토어를 선보였다.

김정환 신세계백화점 뉴리테일 담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국내 패션업계를 위해 대규모 재고 물량 매입을 해오고 있다”면서 “그 동안 신세계가 다양한 상생에 앞서온 만큼 업계가 함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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