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비트코인, 20일 만에 3만 달러 붕괴...또 거품론 불거지나

입력 2021-01-22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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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발언·‘이중지불’ 논란 악재로 작용해 급락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 로이터연합뉴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이 3만 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17% 넘게 하락해 2만9246.77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한때 2만8845.31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이달 기록한 최고치(4만1940달러)에서 30% 넘게 떨어진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해에만 300% 넘게 상승했다. 이날 비트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기준 2위 가상통화인 이더리움 역시 22% 넘게 떨어졌다. 이더리움은 이번 주에만 27% 넘게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이달 8일 4만2000달러까지 치솟으며 시장의 주목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관련 리스크 헤지 수단으로 주목받으면서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 여기에 이번 주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처음으로 비트코인 선물을 투자적격 대상에 포함하며 가상통화 투자에 발을 들이기로 한 것도 투자자들의 기대심리를 고조시켰다.

하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재무장관 지명자 재닛 옐런의 발언이 가상화폐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옐런 지명자는 19일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가상화폐 사용 위험성과 관련해 “많은 암호화폐가 주로 불법 금융에 사용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런 사용을 축소시키고 돈세탁이 안 이뤄지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트멕스는 비트코인의 '이중지불' 논란에 불을 지폈다. 비트멕스 트위터 캡처
▲비트멕스는 비트코인의 '이중지불' 논란에 불을 지폈다. 비트멕스 트위터 캡처

여기에 이른바 ‘이중지불(double spend)’ 논란이 불거진 것도 시장 참여자들을 패닉으로 몰고 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자산 조사기관 비트멕스 리서치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의 네트워크 프로세스를 설명하는 과정 중 ‘이중지불’이라는 용어를 썼다. 보고서에 언급된 이중지불은 한 개의 비트코인으로 두 번의 거래가 창출되는 것으로 해석되며 비트코인에 대한 안정성 우려가 불거졌다. 이러한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듯 구글에서는 ‘비트코인의 이중지불’ 검색이 급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코인메트릭스 공동창립자 닉 카드는 ”비트코인 개념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실험이나 소프트웨어 버그를 뜻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19일(현지시간)부터 구글에서 이중사용에 대한 검색이 급증했다. 구글트렌드
▲19일(현지시간)부터 구글에서 이중사용에 대한 검색이 급증했다. 구글트렌드

이런 가운데 상당수의 전문가가 암호화폐의 가치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UBS글로벌웰스매니지먼트는 최근 당국의 규제와 중앙은행이 발행한 가상통화 등으로 인해 비트코인 등 기존 가상통화의 전멸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닥터 둠으로 불리는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 미국 뉴욕대 교수도 지난달 24일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 출연해 비트코인과 관련해 “화폐가 아니다. 가치의 척도도, 지불수단도, 가치저장 수단도 아니다”라며 “비트코인 가격은 한 무리의 사람들에 의해 전적으로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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