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55조 시장 잡아라" 삼성-SK하이닉스, 차세대 먹거리 'SSD'로 승부

입력 2021-01-20 10:39 수정 2021-01-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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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128단 낸드 탑재한 소비자용 SSD 나란히 출시

(사진제공=삼성전자)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먹거리로 떠오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에서 한판 붙는다. 업계 1위인 삼성전자에 SK하이닉스가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는 반도체를 결합한 저장장치로 기존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HDD)를 대체하는 차세대 저장장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 확대, 고화질 게임 수요 증가에 힘입어 SSD는 반도체 업계에 '효자' 품목이 됐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9년 약 220억 달러(약 24조 원) 규모였던 글로벌 SSD 시장 규모는 2024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해 501억 달러(5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소비자용 SSD '870 EVO' 글로벌 출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연초부터 SSD 판매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18일 SK하이닉스가 첫 소비자용 SSD를 출시한 데 이어, 삼성전자 역시 20일 SSD 신제품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SSD 'EVO 시리즈'는 글로벌 소비자용 SSD 시장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신제품 '870 EVO'는 고성능을 원하는 일반 PC 사용자뿐 아니라 콘텐츠 크리에이터, IT 전문가 등 다양한 소비자들이 폭넓게 사용하기에 적합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50GB, 500GB, 1TB, 2TB, 4TB 등 5가지 용량의 '870 EVO' 제품을 한국, 미국을 시작으로 독일, 중국 등 40여 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870 EVO'에는 최신 128단 6세대 V낸드와 컨트롤러가 탑재됐다. 또 사용자의 작업량에 따라 성능을 최적화하는 인텔리전트 터보라이트 (Intelligent TurboWrite) 기술이 적용돼, 체감 성능을 높였다.

'870 EVO'는 SATA 인터페이스에서 구현 가능한 최고 성능인 연속읽기 560MB/s, 연속 쓰기 530MB/s의 속도를 지원하고, 임의읽기 9만8000 IOPS(초당 입출력 작업 처리 속도), 임의쓰기 8만8000 IOPS의 속도를 제공한다.

또 MS 윈도의 전원관리 기능인 '모던 스탠바이(Modern Standby)'를 만족하는 등 최신 컴퓨팅 환경에서 사용하기 편리하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Biz팀장 이규영 상무는 "'870 EVO'는 최상의 성능과 내구성은 물론 강력한 호환성까지 갖춘 SATA SSD로 데스크톱, 노트PC, NAS(Network Attached Storage) 사용자까지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첫 소비자용 SSD출시로 도전장

▲SK하이닉스가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소비자용 SSD 'Gold P31'(좌), 'Gold S31' 제품 사진  (사진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SK하이닉스가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 소비자용 SSD 'Gold P31'(좌), 'Gold S31' 제품 사진 (사진출처=SK하이닉스 뉴스룸)

그동안 D램에 편중된 사업구조로 되어 있던 SK하이닉스는 낸드플래시를 차세대 먹거리로 키우고 있다.

지난 18일 SK하이닉스가 처음으로 국내 출시한 소비자용 SSD는 'Gold P31'과 'Gold S31' 두 종류다. 이들 제품은 SK하이닉스가 2019년 미국에 먼저 선보여 호평을 받은 '슈퍼코어 SSD' 시리즈다. 두 제품 모두 128단 낸드플래시가 탑재됐다.

Gold P31은 그래픽카드, 사운드카드 등의 장치를 메인보드에 바로 연결하도록 고안된 'PCIe' 인터페이스를 갖췄다. PCIe 3세대 제품군 중 최고 수준인 초당 3500MB의 순차 읽기와 3200MB의 순차 쓰기 처리 속도를 자랑한다. 용량은 1TB(테라바이트)와 500GB(기가바이트) 두 가지다.

SATA 인터페이스를 채택한 Gold S31은 범용 제품이다. 초당 560MB의 순차 읽기, 525MB의 순차 쓰기가 가능하다. 1TB, 500GB, 250GB 세 가지 용량으로 나왔다.

지난해 말 인텔의 낸드사업부를 발표한 SK하이닉스는 SSD 시장에서 1등 자리에 오르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갖고 있다.

지난해 2분기 기준 SK하이닉스는 기업용 SSD 시장에서 7.1% 점유율로 5위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2위 인텔(29.6%)의 점유율을 단순 합산할 경우, 36.7%에 달해 1위인 삼성전자를 넘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확산으로 SSD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낸드플래시 적층 경쟁과 함께 낸드 기반 SSD 제품 판매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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