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수주 랠리 조선업계, 선가 상승으로 저가 수주 벗어날까

입력 2021-01-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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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부터 선가 상승 본격화 전망”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8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31만8000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제공=현대중공업)

조선업계가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수주 행보에도 ‘저가 수주’라는 지적을 받아왔으나 올해는 선가가 상승할 전망이다.

19일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5일 기준 신조선가 지수는 전주와 동일한 126포인트를 유지했으나 개별 선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종ㆍ선형별 신조선가는 유조선 중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가 8600만 달러에서 8650만 달러로 올랐으며 수에즈막스급이 5650만 달러에서 5680만 달러, 아프라막스급이 4700만 달러에서 4730만 달러로 상승했다. 벌크선 중 케이프사이즈급과 컨테이너선 중 1만30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대)급, 6000CEU(자동차 6000대를 실을 수 있는 선박)급 자동차운반선도 각각 50만 달러씩 올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에도 선종ㆍ선형별 신조선가가 오를 경우 신조선가 지수는 127포인트로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초 130포인트였으나 같은 해 11월에는 125포인트로 하락했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수주 소식을 이어가고 있으나 수주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저가 수주에 나섰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됐다.

연이은 수주로 향후 일감을 확보하면서 올해에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조선사들이 2022년의 일감을 먼저 확보하고 나면 좋은 선가로 수주하기 위해 선사와의 힘겨루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하반기부터는 선가 상승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조선업계는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빅3’의 견조한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신조선가 인상을 시도할 계획이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는 지난주 증권가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신년 CEO(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지난해 4분기 국내 조선 3사의 긴급 납기가 다소 해소되면서 이제는 저가 수주를 받지 않아도 되는 시점”이라며 “선가가 자연스럽게 올라가야 하는 시점이며 올해 중ㆍ하반기에 선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선가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철광석 가격이 170달러대까지 치솟으면서 후판 가격 인상에 대한 철강업계의 압력은 더 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조선사들의 실적도 개선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한국조선해양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4분기 423억 원, 올해 1분기 87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홍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은 환율급락, 일감 부족에 따른 고정비 부담 등으로 수익성 측면에서 시장 전망치를 밑돌겠으나 2021년도 실적은 지난해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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