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의 핵심인 무릎 균형…일회용 ‘바이오센서’로 균형 맞춰

입력 2021-01-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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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관절은 뼈끼리 서로 닿지 않게 보철을 하듯이 위아래 뼈를 금속으로 감싸고 사이에 강한 플라스틱을 삽입해 만드는 새로운 관절이다. 닳아 없어진 무릎 연골 대신에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 금속이나 세라믹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부착해 운동범위를 확보하고 관절의 통증을 없애는 것이 목적이다. 보통 퇴행성관절염 말기 단계에 통증으로 인한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정도에 이를 때 인공관절을 고려하게 된다.

퇴행성관절염 초기에는 하지 근력 강화 운동, 충격 흡수를 위한 보조기 착용, 찜질, 좌식생활을 줄이는 방향의 생활 습관 개선 등의 물리치료와 운동치료,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에도 상태가 호전되지 않고 무릎관절 손상이 심해 퇴행성관절염이 말기까지 진행되면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인공관절 수술에서 중요한 부분은 무릎의 균형이다. 퇴행성관절염을 오래 앓으면 무너진 신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인대•힘줄도 변형된다. 특히, 좌식 생활을 많이 하는 한국인은 무릎 안쪽 연골이 닳아 내측 인대는 짧아지고 외측 인대는 늘어난 경우가 많다. 그런데 기존에는 인공관절을 제자리에 삽입하는 것이 수술의 관건이다 보니 관절 간격을 정확하게 맞추지 못해 관절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다. 수술을 집도하는 전문의의 감각과 경험, 심지어는 수술 당일의 상태 등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 기법이 개발되면서 기존의 문제점들을 효과적으로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이오센서는 환자 개인의 관절 모양과 인대, 힘줄 상태를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일회용 센서 내장형 마이크로칩으로 인대 균형이 맞는지 의사가 객관적인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짧은 쪽 인대를 늘려주고, 인공관절을 조정하는 식으로 교정이 이루어진다. 바이오센서를 이용한 3세대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은 오차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가능하고 절개 부위가 적어 부작용과 합병증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회복과 재활 기간이 단축되는 효과도 생겨났다. 이러한 바이오센서는 의료수가가 책정되지 않아 강북연세병원에서는 센서 비용을 병원이 부담하고 있다. 수술 결과와 만족도는 높이고 인공관절수술비용 부담은 낮추기 위해서다.

최유왕 강북연세병원 병원장은 “인공관절수술은 모든 수술을 통틀어 감염에 가장 예민하다. 인공관절수술에서 감염이 발생하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 삽입한 인공관절을 빼내고 감염 치료를 한 뒤 재수술까지 가야 하기 때문”이라며, “수술실 무균 양압 감염관리 시스템과 같은 철저한 감염관리가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강북연세병원은 최근 보건복지부 3주기 인증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총 91개 기준 520개 조사 항목을 모두 통과한 병원급 의료기관에 대해 정부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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