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공화당 ‘1인자’에 쏠리는 눈...“트럼프 탄핵 가능성 있다”

입력 2021-01-1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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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트럼프에 격노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6일(현지시간) 의회 사무실로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치 매코널 미국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6일(현지시간) 의회 사무실로 걸어가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끝내 두 번째 탄핵 심판대에 오를 전망이다.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가 탄핵에 대해 침묵을 지키고 있지만, 워싱턴 정가는 그가 '폭풍의 핵'으로 떠오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보도했다.

하원에서 이날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촉구하는 결의안이 의결됐지만 키를 쥐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이미 표결을 앞두고 이를 거부했다. 그는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8일 남았다”면서 “수정헌법 25조 발동이 국익에 최선이거나 헌법에 부합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정헌법 25조는 부통령이 내각 과반수 동의를 얻을 경우 하원의장의 승인을 거쳐 대통령을 해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날리는 더 없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수정헌법 25조 발동은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가능성을 차단한 바 있다.

이제 남은 건 탄핵 표결이다. 하원 통과는 무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고 있어서다. 탄핵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공화당 이탈표까지 늘고 있다.

문제는 상원이다. 탄핵안이 상원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하원과 마찬가지로 전체 100석 가운데 3분의 2이상(67석) 찬성을 받아야 한다. 상원 의석 구도는 현재 민주 48석, 공화 50석이다.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민주당이 두 석을 모두 싹쓸이했지만 당선인 인증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 임기를 시작하지 않았다. 두 석을 보탠다고 해도 3분의 2 이상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공화당에서 상당한 이탈표가 나와야 한다는 의미다.

그래서 관심은 매코널 원내대표에게 쏠리고 있다. 다른 공화당 의원들이 의사당 폭동이나 탄핵 관련 발언을 쏟아내는 데 비해 매코널 원내대표는 말을 아끼고 있다. 이를 두고 탄핵 가능성을 낮다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정반대 분석도 나온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매코널 원내대표가 침묵하고 있는 것은 탄핵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가 트럼프 탄핵 관련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첫 번째 탄핵 시도 때와도 대조된다. 2019년 하원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될 당시 매코널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목소리를 냈었다.

소식통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번 의사당 폭동은 물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반성없는 태도에 격노했다. 또 공화당이 새 페이지를 열어야 할 필요가 있으며 공화당에서 ‘트럼피즘’ 색채를 지우는 데 탄핵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이런 입장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매코널 원내대표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도 거리를 두고 있다. 측근에 따르면 매코널 원내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가 완전히 틀어졌다. 두 사람은 의사당 폭동 이후는 물론 지난해 12월 매코널 원내대표가 본회의 연설을 통해 조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한 이후부터 대화를 나눈 적이 없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매코널 원내대표가 결단을 할 경우, 탄핵 재판에서 67명의 찬성을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공화당 1인자의 결단에 트럼프 대통령의 운명이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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