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사당 난입 2차 후폭풍…노마스크 동료와 대피한 의원 3명 코로나 확진 판정

입력 2021-01-13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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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나이더·자야팔, 콜먼 등 하원 민주당 의원 코로나19 감염
백신 1차 접종 완료했지만 감염
의사당 난입 당시 노마스크 의원과 한 방에서 대피
민주당 “마스크 착용 거부 의원에게 과태료 부과해야”

▲6일(현지시간) 미국  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하원에 침입하려 하자 안에 있던 의원들이 총격을 피해 엎드리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6일(현지시간) 미국 의사당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하원에 침입하려 하자 안에 있던 의원들이 총격을 피해 엎드리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의회가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2차 후폭풍’을 겪고 있다. 당시 의원들이 의회를 점거한 성난 시위대를 피하려고 한자리에 모여 몸을 숨겼던 것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진 것이다.

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하원 민주당에서는 브래드 슈나이더(일리노이), 프라밀라 자야팔(워싱턴), 보니 왓슨 콜먼(뉴저지) 등 3명의 의원들이 지난 6일 의사당 난입 사태 이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세 명의 의원은 모두 앞서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의사당 난입 사태 때 100여 명과 같은 방에서 몇 시간 동안 틀어박혀 몸을 숨긴 뒤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이들에게 코로나19를 전파한 사람이 누구인지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고 있으나, 의회 침입이 발생했을 당시 도망친 대피소에서 몇몇 ‘노 마스크’ 상태의 의원들과 함께 있었던 것이 화근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확진을 받은 콜먼 의원 측은 “폭도들의 폭동으로 의사당이 고립됐을 때 코로나19에 노출됐다고 믿는다”며 “여러 뉴스가 보도했듯이 대피 장소에 있던 많은 사람이 마스크 착용 지시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펀치볼뉴스의 영상에서는 민주당 리사 브랜트 로제스터 하원의원(델라웨어)이 방에 있던 일부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마스크를 내밀었다가 착용을 거절당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코로나19 감염자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상대가 마스크를 착용하더라도 감염 차단 효과가 낮아진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공화당 의원들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번에 양성 판정을 받은 자야팔 의원은 “공화당 의원 상당수가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모든 의원에게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슈나이더 역시 “공중 보건 지침을 위반하는 자는 제재를 받아야 하며, 무모하게 무모하게도 동료를 위험에 빠뜨리는 행동을 취한 자는 즉시 하원 회의장에서 퇴출시켜야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미국 의회 의료진들은 많은 사람들이 특정 장소에 긴급하게 대피하는 상황 속에서 혹시 있을지 모를 감염자에게 집단으로 누출될 수 있었다고 우려하면서, 예방 조치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제안한 바 있다. 의료진 중 하나인 브라이언 모나한은 “의사당 난입 사건 때 다수의 구성원들은 하나의 큰 위원회 청문회장이 위치한 방에 보호 격리됐다. 그 방에서 일부는 수 시간을, 몇몇은 그보다는 좀 더 짧게 있었다”며 “그때 코로나19에 감염된 누군가에게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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