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연일 하락하는 이유?

입력 2008-12-05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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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위기, 수급 부재, 바닥난 정책 신뢰도..증시 발목

최근 미국증시가 반등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국내증시는 12월 들어 연일 하락세를 보이는 것을 두고 전문가들은 여전히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신용위기와 이로 인한 증시 수급부재 현상 및 신뢰를 주지 못하는 당국의 정책을 문제로 지적했다.

미 다우지수가 주초반 급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2거래일 동안 장중 부진한 지수흐름을 보였음에도 장막판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비교했을 때 코스피지수는 지난 11월말 반등 장세는 실종된 가운데 전날 장중 1000선이 붕괴되는 등 나흘째 하락 마감했다.

증권업계는 은행 및 건설업을 중심으로 불거지는 부실 우려로 인한 신용위기가 재부각되고 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당국의 대처능력이 미국과 유럽등과 비교했을 때 신속하지도 효과적이지도 않다며 시장참가자들로 부터 신뢰를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렇게 불안한 업황이 지속되는 상황속 증시 수급 여건마저도 당분간 개선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평가, 코스피지수는 상승 모멘텀을 점차 잃어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정책과 관련,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원 및 시중 은행권을 위한 지불준비금 이자 지급 및 그동안 금융과 건설업계를 위한 잇따른 지원책이 시장에 믿음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의 각종 대책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풀이했다.

정부의 시장 안정화 대책이 발표될때마다 이를 재료로 몇몇 업종들의 깜짝 반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고 있다는 점과 이 가운데서도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확고한 신뢰를 심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설명이다.

업황은 그렇다 치더라도 주식시장 자체의 수급만을 놓고 보더라도 시장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만큼 당분간 수급에 이끌리는 지수 움직임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경기 및 기업 안정을 위한 정책이 정책금리 인하나 광범위한 경기부양책 발표라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지만 미국ㆍ유럽의 경우와 달리 한국은 그 효과가 현재까지 가시화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은행의 지준금에 대한 이자지급이나 주택금융공사 채권의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 포함 및 저축은행에 대한 PF채권 매입 방안 등이 즉각적으로 시장 불안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시장불안의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는 은행과 건설업의 불확실성이 정부의 지속적인 대책으로 점차 제거될 것이라는 기대보다 시장은 여전히 실망스럽다는 평가와 더불어 보다 강도높은 대책이 아쉽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미국의 경우 강도높은 자구안을 업계에 요구하는 한편으로는 보다 직접적인 자금 수혈을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신속하게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모습과 분명 비교되는 것 또한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당국의 정책 대응이 시장으로부터 조금씩 한계를 드러내고 있고 지수 반등 탄력 역시 점차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주식시장뿐 아니라 환율상승 등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금융시장 불안이 개선 여부를 두고 투자자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수급불안정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쉽사리 개선되지 않는 상황이라 기관이 적극적으로 매수세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실제 투신의 연일 지속되는 매물을 받아줄 매수 세력이 없는 상황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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