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사상 첫 4400억달러 돌파, 달러약세·지준예치금 증가

입력 2021-01-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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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월째 늘며 7개월연속 사상최고 행진
유가증권 4000억달러 넘겨..세계 9위 수준 유지

외환보유액은 4400억달러를 돌파해 7개월째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초기 급등하던 환율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달러를 시장에 공급했던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다. 유가증권도 사상 처음으로 4000달러를 넘겼다. 달러화 약세와 함께 거주자외화예금 등 급증에 따른 금융기관 지준예치금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외환보유액은 전월말대비 67억2000만달러(1.5%) 증가한 443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4100만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던 6월 이래 7개월연속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이다. 11월에는 환시개입 여파 등으로 98억7000만달러나 급증해 10년4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었다.

이는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대상 달러화지수(DXY)인 달러인덱스는 12월말기준 89.94를 기록해 전월말(91.87)대비 2.1% 하락했다(한국시간 기준 89.68, 2.3% 하락). 같은 기간 호주달러화는 4.0%, 유로화는 2.8%, 파운드화는 2.2%, 엔화는 0.8%씩 절상됐다.

통상, 달러화지수가 1% 변동할 경우 외환보유액은 20억달러 전후로 변동한다. 이를 이달 증가세와 대비하면 상승분 중 40억달러 가량은 달러화지수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외화예수금이 증가하면서 금융기관 지준예치금도 늘었다. 실제, 외화예수금 중 하나인 거주자외화예금은 11월말 기준 936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두달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이밖에도 외화자산 규모 증가에 따라 운용수익도 자연스레 늘었다.

신준영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다. 외화예수금 증가로 금융기관 지준예치금도 늘었다. 이는 거주자 외화예금 증가 영향도 크다. 외화자산 운용수익도 증가했다”며 “유가증권도 증가해 4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국채나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152억달러 늘어난 4098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억2000만달러 증가한 48억2000만달러를, IMF 특별인출권(SDR)은 1억5000만달러 확대된 33억7000달러를 보였다.

반면, 해외 중앙은행이나 주요 글로벌은행에 보관해 둔 현금성 예치금은 90억5000만달러 감소한 202억8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104.4톤)를 유지했다.

한편, 11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4364억달러)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3조1785억달러를 보인 중국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1조3846억달러), 스위스(1조365억달러), 러시아(5827억달러) 순이었다. 사우디아라비아(4569억달러)는 우리보다 한 단계 위인 8위를, 브라질(3558억달러, 10월말 기준)은 우리보다 한 계단 아래인 10위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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