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역 한 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광주시는 광산구 효정요양병원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누적 65명으로 늘었다고 4일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광주 지역에서 3일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명이다. 이 중 3명은 효정요양병원 n차 감염(가족 간 접촉 등)에 의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3명은 북구 에버그린실버하우스 요양원 관련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광주에서는 4일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74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일일 확진자 수로는 최대 규모다. 당초 기록은 교회 관련 집단 감염이 속출하던 지난해 8월 26일 39명이 최다였다.
앞서 효정요양병원은 2일 고위험시설 전수 검사를 통해 종사자 7명(간호사 1명·요양보호사 1명·직원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새로운 감염 경로로 떠올랐다.
효정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이틀 동안 직원 12명, 입원 환자 53명 등 총 65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효정요양병원은 새로 마련된 ‘요양병원 긴급 의료 대응계획’에 따라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대신 확진자 이송과 비접촉자 전원 조처가 내려졌다.
현재 양성 판정을 받은 10여 명이 전국 각지의 치료 병상으로 이송된 상태다. 양성 판정을 받지 않은 입원 환자는 다른 요양병원으로 분산 배치될 예정이다.
한편, 광주 북구 에버그린실버하우스 요양원 관련 확진자도 3명이 추가되면서 총 67명으로 늘었다. 격리 해제 직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우려할 만한 접촉자는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