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양복 벗고 캐주얼 입는다 ‘4일부터 전면 복장자율화’

입력 2021-01-0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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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엔 익명성+대면소통 보장 직급별 대표자그룹 채널 준비, 올해안 업무프로세스 개선
작년 9월~12월중순 조직건강도 진단 외부컨설팅, 조직문화 진단 향후 5년간 실시

한국은행이 전면 복장자율화를 시행한다. 익명성을 보장하고 대면소통이 가능한 직급별 대표자그룹 채널도 만들 예정이다. 보수적이고 딱딱한 조직문화를 바꿔보겠다는 작은 출발이다.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은 곧바로 추진하고, 경영인사 혁신 등 중장기적 과제들은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조직문화 진단을 실시할 예정이다.

2일 한은은 새해 첫 출근일인 4일부터 복장자율화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은 일주일 중 금요일을 캐주얼데이로 지정해 시행해온 바 있다.

1월중엔 익명성을 보장하면서도 대면소통이 가능한 직급별 대표자그룹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이는 기존 사내 익명게시판인 ‘발참방’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하는 조치다. 올해 안엔 보고 과정 등 업무프로세스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조직문화 개선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경영인사 혁신 등을 해 나갈 방침이다. 이는 지난해 6월 한은이 중장기 발전전략으로 발표한 ‘BOK 2030’과도 연결된다.

앞서, 지난해 9월부터 12월 중순까지 한은은 사상 처음으로 조직문화와 관련한 조직건강도 진단 외부컨설팅을 진행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사실상 처음으로 조직문화를 진단하고 개선키 위한 차원에서의 외부컨설팅을 진행했다. 이런 진단작업은 향후 5년정도 진행할 예정이며, 필요시 외부컨설팅을 다시 할 수도 있다”며 “조직문화는 하루아침에 바뀔수 없는 만큼 1년 이내 단기적인 것과 중장기적인 것으로 나눈 투트랙 전략으로 단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상징적으로 자유롭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4일부터 품위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복장자율화를 시행한다. 1월중엔 뉴밀레니얼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 세대) 직원들의 소통방식에 맞춰 익명성을 보장하고 대면소통이 가능한 직급별 대표자그룹 채널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얼마전 외부컨설팅을 통해 직원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 조직건강도를 진단하는 작업이 마무리됐다”며 “진단결과를 가감없이 받아들이고 이를 조직개선 노력의 출발점으로 삼고자 한다. 단기에 실행 가능한 개선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가운데, 중장기적인 경영인사 혁신 방안도 머리를 맞대고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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