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 97.7%, 기업발표 실적 전망 '글쎄'

입력 2008-12-0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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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자들의 97.7%가 기업들이 발표하는 실적 전망을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IR컨설팅 전문기업인 IR큐더스가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증권 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IR활동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기업이 실적 전망치 달성과 관련돼 80% 정도 달성할 것이라는 응답이 50.85%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60%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은 36.16%로 나타났으며 40% 미만 수준으로 달성할 것 이라는 응답은 10.73%로 나타나 응답자의 총97.74%가 기업이 제공하는 실적 전망치를 그대로 믿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적 전망을 100% 달성할 것이라고 보는 응답은 단 2.2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와 실제 목표 달성 여부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각 사이에 일정 수준의 괴리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업들이 제공하는 예측치와 실제 달성 수준에 차이가 있다면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인지를 묻는 문항에 대해서는 기업들이 주가 관리를 위해 실적 전망치를 과대 포장하거나 부풀리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8.2%로 과반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 및 산업환경이 급변해 경영계획에 대한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0.1%로 뒤를 이었으며 IR 정보 공개에 신중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9.5%로 집계됐다.

각 시장별로 IR 정보에 대한 신뢰 정도를 평가한 결과, 코스피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높은 반면 코스닥 기업과 IPO 기업에 대한 신뢰도는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코스피 기업의 경우 보통 46.4%, 높다 43.1% 순으로 높게 나타났지만 코스닥 기업은 낮다 45.1%, 보통 44.6%, IPO기업은 보통 44.0%, 낮다 39.4% 순으로 비교적 신뢰도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한편, 기업의 IR활동에 대한 신뢰성을 평가할 때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는 예측의 정확성 60.95%, 적극성 20.71%, 공정성 17.75% 순으로 꼽았다. 즉, 실제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정확한 전망 발표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는 반면 기업들은 그러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예측의 정확성은 정확한 사업 계획과 매출, 이익을 산정하고 달 성하는 능력, 공정성은 모든 투자 자에게 동일한 자료를 동시에 전달 하는 것, 적극성은 기업을 알리기 위한 노력과 자료 접근의 용이성을 평가한 것이다.

IR큐더스의 이준호 대표는 “IR활동의 주체인 상장기업과 투자자 간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주식시장의 건전성와 투명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이번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되었다”며 “이를 계기로 보다 바람직한 IR활동의 방향을 모색하고 보다 체계적인 기업 IR활동 평가 기준을 마련할 계획” 이라고 전했다.

이번 IR활동 신뢰도에 대한 설문조사는 최근 3개월내 기업설명회에 참석했던 국내 기관투자자, 개인투자자, 그리고 애널리스트 중 187명을 무작위로 선정, 표본으로 삼아 약 2주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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