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정의당 데스노트' 오를까…심상정 "그런 사과로 안 된다"

입력 2020-12-23 15:5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변창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질의 중 구의역 김 군 어머니 육성에 장내 숙연
청문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 해온 정의당 선택 주목
정의당, 내일 오전 중 변 후보자 관련 입장 낼 듯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건이 김 군의 실수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고개를 숙였다. 이에 인사청문회마다 적격 여부를 판가름하던 정의당이 변 후보자에 대해 어떤 판명을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부 장관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변 후보자는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김 군과 가족분들, 그리고 오늘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께 이 자리를 빌려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생명을 더욱 소중히 여겨 안전 문제에 대해선 철저하게 정책적인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변 후보자는 연신 고개를 숙였다.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의역 사고와 관련한 생각을 묻자 변 후보자는 "그 당시는 제가 건설 쪽에만 너무 치중돼 구조에 대해 파악이 늦었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회재 민주당 의원도 해당 사고와 관련해 "진정한 사과, 국민이 이해할 사과를 부탁한다"고 했다. 변 후보자는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모든 가치를 우선해서 생명 안전을 지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이날 질의응답 시간에 구의역 사건 피해자 김 군 어머니의 육성을 틀었다. 이후 변 후보자를 향해 "김 군이 실수로 죽었냐"며 "역지사지해서 부모 입장이면 용서가 되겠냐"고 물었다. 변 후보자는 "고인이나 유족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경솔하게 말 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했다.

변 후보자의 사과에 앞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인사청문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정의당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청문회마다 해당 후보의 적격 여부를 판가름하는 역할을 해 '정의당의 데스노트'에 오르면 낙마한다는 말까지 나왔다.

정의당은 아직 변 후보자의 사과가 미흡해 청문회가 끝날 때까지 지켜본다는 입장이다. 심 의원은 이날 변 후보자의 답변 후 "그런 사과 갖고는 안 될 것"이라며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을 지켜줄 수 있는 철학과 가치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투데이와 통화에서 "청문회가 마쳐야 한다"며 "내일 오전에 상무위원회의에서 의견을 나누고 입장이 나가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청문회가 아직 진행 중이니 지켜보고 판단하겠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국힙원탑' 민희진의 기자회견, 그 후 [해시태그]
  • [유하영의 금융TMI] 위기 때마다 구원투수 된 ‘정책금융’…부동산PF에도 통할까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번엔 독일행…글로벌 경영 박차
  • ‘이재명 입’에 달렸다...성공보다 실패 많았던 영수회담
  • ‘기후동행카드’ 청년 할인 대상 ‘만 19~39세’로 확대
  • "고구마에도 선이 있다"…'눈물의 여왕' 시청자들 분노 폭발
  • 투자자들, 전 세계 중앙은행 금리 인하 연기에 베팅
  • 잠자던 '구하라법', 숨통 트이나…유류분 제도 47년 만에 일부 '위헌'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4.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912,000
    • +0.03%
    • 이더리움
    • 4,736,000
    • +4.48%
    • 비트코인 캐시
    • 687,000
    • +0.22%
    • 리플
    • 743
    • +0%
    • 솔라나
    • 203,600
    • +2.36%
    • 에이다
    • 672
    • +1.97%
    • 이오스
    • 1,160
    • -0.34%
    • 트론
    • 172
    • -1.15%
    • 스텔라루멘
    • 16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500
    • +1.11%
    • 체인링크
    • 20,270
    • +0.2%
    • 샌드박스
    • 658
    • +1.5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