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발언대] 기성세대에 보내는 러브콜

입력 2020-12-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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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선 레이즈 우간다 나우(Raise Uganda Now) 대표

9월 7일은 대한민국 정부 주도로 제정된 최초의 유엔(UN) 기념일인 ‘제1회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이하 푸른 하늘의 날)’이었다. 이날 개최된 ‘푸른 하늘의 날 기념식’에서 청년의 목소리 프로그램에 패널로 참석하게 됐고, 대통령 직속 국가기후환경회의가 주관, 주최하는 ‘글로벌청년기후환경토론회(Global Youth Climate Challenge)’의 청년 대표로서 기후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해 발언했다.

주어진 짧은 시간 동안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플라스틱과 쓰레기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하고, 자원의 생산과 소비에 대한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야 하며, 도시와 산업과 에너지 인프라를 친환경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해결해야 할 문제는 너무 많았고, 내가 알고 있는 해결책들도 많았다. 하지만 고민 끝에 내가 무대 위에서 이야기한 것은 기성세대를 향한 러브콜이었다. “우리와 함께 해주세요!”

우리 모두 기후환경을 지키기 위해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이미 그 답을 알고 있다. 다만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선택과 실천의 문제일 뿐. 그리고 우리 청년세대는 현재 사회의 기득권자로서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기성세대가 우리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기를 바란다. 어떤 선택과 실천을 할 수 있을지 함께 논의하고 싶다.

우리의 이야기가 모두 옳기 때문이 아니다. 미래를 살아갈 당사자가 우리이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선택하고 실천할 권리를 가지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고민과 선택과 실천에 청년세대의 의견은 과연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가. 그리고 기성세대는 얼마나 최선을 다해 청년들의 미래를 생각하고 있는가.

전 세계에서 모인 청년들이 현재의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11월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간 개최한 글로벌청년기후환경토론회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참석했다. 다양한 배경의 청년들이 한데 모여 사회에 전하는 우리의 목소리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기후변화 문제는 어느 한 세대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기성세대는 우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행동에 함께할 의무가 있다. 기성세대가 만들고 있는 미래를 살아갈 당사자들의 목소리이고 행동이기 때문이다.

2020년에는 푸른 하늘이 갖는 의미를 기념하고 푸른 하늘을 지켜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푸른 하늘의 날’이 유엔 기념일로서 전 세계 공동으로 제정됐다.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당연했던 ‘푸른 하늘’이 이제는 우리 모두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특별한 대상이 된 것이다.

언젠가 ‘푸른 지구의 날’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푸른 지구가 더는 특별해지지 않고, 우리 곁에 이렇게 영영 남기를 바란다. 그리고 그렇게 하려면 기성세대와 청년세대가 함께 고민하고, 선택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함께한다면 더 의미 있는 변화를 더 많이, 더 빨리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글로벌청년기후환경토론회는 그 시작이다. 그래서 기성세대에 러브콜을 보낸다. “우리와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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