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자외화예금 두달째 역대최고, 위안화 수출대금예치+개인 저가매수

입력 2020-12-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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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해외채권 상환+자회사 증자 및 해외투자 등에 증가폭은 찔끔
위안화 5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 4년7개월만 최고..유로화도 두달째 역대최고
홍콩달러·영국파운드화 중심으로 는 기타통화도 2년8개월만 최대폭 증가

▲중국 칭하이에서 한 주민이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지폐들을 보이고 있다. 칭하이/신화뉴시스
▲중국 칭하이에서 한 주민이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지폐들을 보이고 있다. 칭하이/신화뉴시스

거주자외화예금은 두달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위안화가 수출대금예치에 5년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며 4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유로화도 수출대금예치와 공사대금 및 파생상품 증거금 재유입 등에 두달연속 역대최고치를 경신했다. 개인 역시 석달째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값이 급락(원·달러 환율 급락·원화강세) 하자 쌀 때 사자는 심리가 작용했다.

반면,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채권 상환과 자회사 증자 및 해외투자 등이 이뤄지면서 달러화는 되레 감소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전월말보다 2억9000만달러 증가한 936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전달에 사상 처음으로 900억달러를 돌파한 이래 두달 연속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은 1억4000만달러 감소한 745억9000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개인은 4억3000만달러 늘어난 190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개인은 석달연속 역대 최고치를 이어갔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이란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말한다. 한은의 외환보유액에 빗대 제2의 외환보유액 내지 민간 외환보유액이라 불린다.

통화별로 보면 달러화예금은 4억6000만달러 감소한 79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월엔 803억2000만달러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기업은 8억6000만달러 준 628억1000만달러를 보인 반면, 개인은 4억달러 증가한 170억5000만달러로 석달째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는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채권을 상환한데다, 해외 자회사에 대한 증자 및 해외투자 등이 늘면서 자금인출과 결제대금 지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반면, 개인은 원·달러 환율 급락에 따라 저가매수에 나섰다.

위안화예금은 4억2000만달러 늘어난 21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15년 4월(+12억1000만달러) 이후 최대 증가폭이며, 2016년 4월(24억6000만달러) 이후 최고치다. 특정기업의 수출대금이 유입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게 한은측 설명이다.

유로화예금도 1억달러 증가한 45억달러로 두달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수출 및 공사대금과 함께, 미 대선이후 글로벌 주가 상승에 기존 파생상품투자 증거금으로 나갔던 자금이 되돌아왔기 때문이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등 기타통화 역시 1억9000만달러 증가한 18억2000만달러를 보였다. 이는 2018년 3월(+3조7000억달러) 이후 2년8개월만에 최대폭 증가며, 2018년 12월(19억4000만달러) 이래 1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달러와 영국파운드화를 중심으로 늘었고, 특히 홍콩달러가 증권사간 거래 증가와 경상관련 자금으로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엔화 또한 4000만달러 증가한 53억3000만달러로 2018년 9월(53조4000억달러) 이후 2년2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11월말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06.5원으로 전월말보다 2.5%(28.6원) 급락했다. 이는 2018년 5월(1077.7원) 이후 2년6개월만에 최저치다. 원·달러는 직전월 2.9%(34.4원) 급락한 것을 비롯해 6개월연속 하락세다.

윤경수 한은 자본이동분석팀장은 “직전월 워낙 많이 늘었던 부분이 있어 이번엔 별로 늘지 않았다”며 “해외채권 상환이나 투자 관련 자금들이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반면 개인은 환율효과로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12월엔 연말이다보니 수출입관련 포지션이 크다. 자금흐름상 북클로징도 많다. 일반적 흐름과 다를 수 있어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1억달러 감소한 822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외은지점은 3억9000만달러 늘어난 113억4000만달러로 7월(117억7000만달러) 이래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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