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쏘아올린 200조 원 로봇시장…로봇ㆍ자동화 투자 '관심'

입력 2020-12-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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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두달 만에 시행한 첫 임원인사의 핵심에는 '미래 사업 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현대차 그룹은 향후 4년 내 글로벌 로봇 시장이 올해보다 4배 가량 커져 약 2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대외적으론 코로나19(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현금을 쌓아둔 기업들이 설비 투자에 나서며 로봇 관련 투자가 늘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선 주요 기업들이 로봇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정조준하고 있어 관련 종목이나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할 시점이란 분석이다.

현대차ㆍ삼성전자ㆍLG전자 등 주요 대기업, 로봇 사업 '정조준'

현대차그룹은 15일 하반기 임원인사에서 신재원 현대기아차 UAM(도심항공모빌리티)사업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김세훈 현대기아차 연료전지사업부장(전무)이 부사장으로, 현대기아 현동진 로보틱스랩장이 상무로 각각 승진했다.

특히 현대차 로봇 개발을 주도한 현 상무는 1978년생으로, 현대차융합기술개발팀장과 현대차로봇플랫폼팀장을 역임했다. 현대차는 이미 미국 로봇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인수하며 로봇사업의 몸집을 키웠다. 자율주행차, UAM,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를 도모해 로봇 시장에 본격 진입할 계획이다.

현대차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로봇 사업 역량을 키우는 중이다. 삼성전자 글로벌 투자 전문 조직 삼성카탈리스트펀드는 독일 웨어러블 로봇 업체 '저먼 바이오닉(German Bionic)이 모금한 2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펀딩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LG전자는 2018년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스타' 지분 인수 이후 웨어러블 로봇 분야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 로봇개발업체 '보사노바 로보틱스' 등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현금 쌓아둔 기업, 설비 투자 나선다...로봇 ETF '주목'

글로벌 경쟁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쌓아둔 현금을 고용을 늘리기보다 설비투자에 나서는데 로봇 및 산업 자동화 관련 장비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현금성 자산은 충분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S&P500지수 내 기업 주당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분기 기준 623.97달러고 전년 말 대비 34% 늘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일본 공장기계 수주 규모 감소율은 9월 전년 동기 대비 15%에서 10월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하며 11월에 글로벌 설비 투자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

이와 관련 글로벌 로봇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주목된다. 미국에 상장된 ROBO(Global Robotics & Automaiton ETF)와 BOTZ(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ETF)가 대표적이다. ROBO는 키엔스, 화낙, 하모닉 드라이브 시스템스(일본), 브룩스 오토메이션 지브라 테크놀로지스(미국) 등 87개 기업에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인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46%, 일본이 22%를 점유하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ROBO의 수익률은 1개월 20.52%, 3개월 16.32%, 1년 39.47%로 나타났다. BOTZ는 일본 기업 비중은 높은 집중 투자 상품으로, 글로벌 주식시장에 상장된 로봇 및 인공지능 관련 기업 38개에 투자하고 있다. BOTZ의 수익률은 1개월 14.22%, 3개월 16.79%, 1개월 48.16%다.

종목별로는 해외 기업 중에는 서버용 인터넷데이터센터(IDC)를 구축하는 마이크로소프트(MS), 국내 기업 중에는 전력기기와 자동화 기기를 만드는 LS일렉트릭 실적이 '경기 선행 지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 감소가 향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공급체인 불안에 따른 리쇼어링 역시 고용 감소요인이고 공장 자동화 등 로봇 도입이 빨라지며 산업의 변화로 이어질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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