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대입은 전략이다(109)] 2021학년도 정시 - 최상위권‧상위권 지원전략

입력 2020-1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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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021학년도 정시모집 당락예측에는 과거와 비교했을 때 큰 변수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내년에 수능과목체제가 바뀌는 것 때문에 안정, 하향위주의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는 경향이 과거보다 좀 더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성적 수준에 맞춰 과목별 반영비율이 유리한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대학을 탐색해 나가는 기본적인 입시전략을 펼치며, 시험 난이도를 분석하고 최상위권 및 상위권 대학들의 합격선에 나타날 수 있는 변수를 고려하여 지원전략을 설정해 나가면 된다. 하지만, 최상위권 및 상위권 수험생들은 수능성적 수준이나 선호하는 대학, 학과들이 대부분 비슷비슷할 뿐만 아니라 ‘다’군에서 선발하는 대학들이 적고 희망대학들이 대부분 ‘가‧나’군에 분포되어 있어 ‘가‧나’군에서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높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대학을 볼지, 학과를 볼지를 고민하며 소신껏 지원하는 경향이 아주 강한 반면, 상위권 학생들은 ‘희망학과를 포기하고 유명대학을 선택할지’, ‘재수를 염두에 두고 도전적인 선택할지’등 자신의 결정을 분명하게 하여야 하고, 여기에 각 대학별 수능성적 영역별 반영방법과 표준점수 분포 및 탐구과목의 백분위 분포로 인해 발생하게 될 대학별 유·불리 등을 반드시 체크해 보아야 한다.

◆최상위권 지원전략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의학계열 진학을 꿈꾸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수능 총점 1점에 의해 당락이 뒤바뀔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일어나고 있는 격전지이다. 올해 정원내로 일반전형 기준으로 정시모집에서 서울대가 751명, 연세대가 1,220명, 고려대가 769명 등 SKY대학에서 총 2,7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물론 수시가 모두 끝나고 일부 인원이 정시로 이월되기는 하겠지만 약 3,000명 정도의 인원이 SKY대학에서 선발되게 된다. 올해 수능시험에 응시한 약 43만명의 학생 중 0.7%만이 선발되는 것이다. SKY대학에 대한 선호도가 없어지지 않는 한 이 대학들을 향한 치열한 수능점수 경쟁은 어차피 일어날 수밖에 없으며 이 대학들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 수능 1점의 의미는 엄청나게 크게 작용할 것이다.

최상위권 인문계 수험생들은 ‘가’군은 서울대를 중심으로 ‘나’군에서 연세대와 고려대를 선택하게 된다. ‘다’군의 경우 마땅한 지원대학을 찾기가 어려워 사실상의 지원기회는 2회로 판단하기 때문에 보다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서울대를 지원하기에 다소 부족한 점수라면 ‘나’군의 연세대와 고려대를 기준으로 ‘가’군에서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등의 지원을 고려하며, ‘다’군의 경우 중앙대, 한국외대, 건국대, 홍익대 등 취득한 수능성적과 지원대학 간의 격차가 발생하게 된다.

최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은 Ⅱ과목을 1과목이라도 응시했을 경우 서울대를 기준으로 움직이게 된다. 자연계 수험생의 경우 인문계와는 달리 서울, 수도권 및 지방을 포함한 의학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지원자의 목표에 따라 지원 성향은 달라질 수 있다.

합격 가능한 수능점수 예측은 보통 최상위권 대학인 서울대를 기준으로 인문계는 경영학부, 자연계는 의예과의 합격가능 표준점수를 추정하여 차례대로 설정해 나간다. 수능 채점결과를 분석해 보면 서울대 경영학부는 국어, 수학, 탐구 2과목의 표준점수 합계 410점대 중반 선에서, 의예과는 400점대 중반 선에서 형성될 것이라 예측된다. 연세대의 경우 인문계 학과들은 표준점수 합계 400~410점, 자연계는 387~407점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으며, 고려대는 보통 연세대에 비해 미미하게 낮게 설정한다. 위 수능성적을 참고로 지원대학을 가늠하되, 실제로 일어나는 지원은 대학에 따라 다르게 설정된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해야 하고, 탐구과목의 변환표준점수를 따져봐야 한다.

이러한 고려에 수시합격으로 인해 정시모집 지원이 불가능한 수험생들의 등장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크지는 않지만 수시모집 미등록으로 인한 이월인원이 발생함에 따라 학과별 모집인원이 변동되는 등의 변수도 있기 때문에 표준점수 합계만으로 지원대학을 판단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월인원의 발생비율은 인문계에 비해 자연계가 높은 편인데, 이는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이 까다롭다는 점과 의학계열 선택에 따른 수시 합격자들의 이탈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러한 다양한 변수들을 고려하여 정시 지원대학을 탐색하되, 지원자의 소신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한 성적대가 최상위권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합격 수능성적 예측은 최상위권 학과부터 시작된다. 전통적인 선호도에 따라 인문계는 경영학과를 자연계는 의학계열과 생명공학계열, 그리고 특성화학과를 상위 학과로 보지만 실제로 대학지원 시 나타나는 모습에서는 이러한 결과는 뒤바뀔 수 있다. 수능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선호학과를 지원하기 때문에 타 대학과 중복합격으로 추가합격이 많이 발생하고, 선발인원도 타 학과에 비해 많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여 상위학과에 소신껏 도전해 볼 수 있겠지만 이는 어느 정도 행운이 따라야 한다는 점에서 자신의 수능성적과 상황을 고려하여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지원전략임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상위권 지원전략

인문계·자연계 수능 백분위 평균 96% 이상인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정시모집 지원대학 선택에 개인별 성향에 따른 판단이 상당히 개입된다. 수능성적이 다소 여유 있어도 목표하는 특성화학과를 선택할 수 있고, 성적이 조금 부족하다고 판단되어도 타 모집 군에 안정적으로 합격이 가능한 대학을 선택하거나 향후 재수까지 고려하여 도전적인 지원을 택하는 등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면 96% 이하 수준으로 상위권 주요 대학과 동시에 상위 10개 대학 수준에서 지원 대학을 폭넓게 살펴야 하는 수험생들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에 비해 지원할만한 대학은 많지만, SKY 진입과 더불어 주요대학의 안정적인 진학을 고려하기 때문에 더욱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상위권 인문계 수험생들은 수능 백분위 평균 96% 성적대의 경우 연세대, 고려대 진학을 염두에 둘 수 있지만 대체로 하위 학과를 선택해야 하는 문제가 따른다.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이화여대의 경우에도 특성화학과나 선호학과를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따르는 점수이다. 그래서 보통은 중앙대, 경희대 상위학과나 한국외대의 LD, LT학부, 서울시립대의 세무학과 등 선호도가 높은 학과도 이 수준의 성적대가 형성된다.

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은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의 선호학과가 수능 백분위 평균 94% 수준, 이화여대, 중앙대가 보통 93% 내외 수준의 합격점수가 형성된다. 이처럼 다양한 대학과 수능성적대가 존재하는 가운데 한 대학 내에서도 학과 선호도에 따라 성적편차도 당야하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하는 것이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과학계열, 사회과학계열, 상경계열, 자연과학계열, 공학계열, 생활과학계열 등 계열별로 과목별 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신중히 살펴야 할 것이다.

상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비율을 찾는 것과 더불어 모집 군별 지원대학 선정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특히 ‘다’군의 경우 상위권 수험생들이 주력하게 되는 중앙대, 건국대 일부학과들이 포진해 있는데, 앞서 최상위권 지원전략에서 다룬 것처럼 최상위권 수험생들도 ‘다’군에서는 이 대학들에 지원하게 됨으로 보다 안정적인 합격을 고려한다면 ‘다’군은 눈높이를 낮춰 더욱 넓은 범위의 대학을 탐색해볼 필요가 있다. 고려해 볼만한 대학으로는 한국외대(글로벌), 홍익대, 국민대, 숭실대, 인하대, 아주대, 단국대 등이 있다. ‘다’군은 타 모집‘군’에 비해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게 형성되므로 ‘가‧나’군 중 적어도 한 개의 모집 군에서는 안정적으로 진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학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

상위권 대학은 최상위권에 비해 더욱 치열한 지원경쟁이 발생한다. 수시모집 선발인원 증가와 이월인원 감소 추세로 합격 수능성적은 이미 정점을 찍고 있다. 지원자들은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보다 많은 정보를 수집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찾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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