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100가지 대안 낼 수 있다는 강성부 대표…실현 가능성에 의문"

입력 2020-11-2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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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채발행, 주주배정 유상증자 등 지금까지 KCGI 제시한 대안 실현 가능성 없어"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서울 중구 한진그룹 본사의 모습. (연합뉴스)

한진그룹은 27일 "강성부 KCGI 대표는 항공업을 재편하기 위한 대안을 100가지도 넘게 만들 수 있다는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CGI는 한진그룹 경영권을 둘러싸고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갈등을 벌이고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이다.

한진그룹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KCGI가 지금까지 내놓은 대안은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KCGI가 지금까지 항공업 재편을 위해 내놓은 대안은 사채발행, 주주배정 유상증자, 자산매각을 통한 자금조달, 대한항공에 직접 유상증자 등이다.

한진그룹은 "사채 발행은 원리금 상환 부담의 규모와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다. 주주배정 유상증자 또한 2~3개월이 걸리는 시간적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KCGI가 일으킨 경영권 분쟁 이슈 때문에 비정상적으로 높게 주가가 형성돼 필요자금 조달이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산 매각 방식 또한 적시에 필요 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이 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냉각으로 적정 투자자를 찾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산은이 대한항공에 직접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면 되지 않느냐는 KCGI의 주장 또한 실현 가능성이 없다"며 "만약 산은이 유상증자로 대한항공에 직접 8000억 원을 투입하고, 한진칼이 대한항공의 2조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못할 때 한진칼 지분은 공정거래법상 지주사 지분 조건인 20%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산은은 견제 및 감시를 위해 자본 참여 방식으로 보통주식을 취득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제삼자 배정 신주발행 외에는 방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언과 달리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강 대표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한진그룹은 "100개라도 더 대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강 대표의 주장은 법도 모르는 아마추어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진칼 본사 사옥부터 팔아야 하지 않느냐는 그의 발언은 투기세력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한진그룹 임직원들의 일터가 되는 자산을 아무렇지도 않게 팔라고 요구하는 것 자체가 일자리를 가볍게 보고 사익만을 추구하는 투기세력임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한진그룹은 "KCGI와 같은 투기 세력의 방해에 흔들리지 않고 오롯이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이 어떠한 생태계를 구축해 생존할 수 있을지, 이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이후 세계 항공업계를 주도할 수 있을지에만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10만여 명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이번 통합 과정을 성실히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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