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제재 넘어선 코로나 쇼크…북한, 對中무역 73% 감소

입력 2020-11-27 10: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대북제재 이후인 2018년 1~9월, 북·중 무역 57%↓…올해가 감소 폭 더 커

▲올해 3분기까지 북한의 대중(對中)무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봉쇄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무역협회)
▲올해 3분기까지 북한의 대중(對中)무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봉쇄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무역협회)

올해 3분기까지 북한의 대중(對中) 무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봉쇄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북제재가 시행된 시기보다 감소 폭이 더 컸다.

한국무역협회가 27일 발표한 ‘2020년 3/4분기 북한-중국 무역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북·중 무역은 5~6월 일시적인 회복세를 보였지만, 7월 이후 다시 급격히 감소했다.

주목할 점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국경봉쇄로 발생한 북·중 간 무역 감소 폭이 대북제재 때보다 더 크다는 점이다.

2017년 하반기 강화된 대북제재가 시행된 이후 2018년 1~9월 북·중 무역은 57% 감소했지만, 2020년 1~9월 북·중 무역은 73%나 감소했다. 11월 현재까지 북한이 국경봉쇄를 이어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북·중 무역 감소 폭은 약 80%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북한-중국 무역액 추이. 2017년 하반기 강화된 대북제재가 시행된 이후 2018년 1~9월 북중무역은 57% 감소한 반면, 2020년 1~9월 북중무역은 73%나 감소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북한-중국 무역액 추이. 2017년 하반기 강화된 대북제재가 시행된 이후 2018년 1~9월 북중무역은 57% 감소한 반면, 2020년 1~9월 북중무역은 73%나 감소했다. (사진제공=무역협회)

올해 3분기까지 북한의 대중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감소했다. 다만, △식용유(-19.3%) △밀가루ㆍ전분(-36%) △설탕(-2.3%) 등 식자재와 △의료용품(-24.6%)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입 감소 폭이 작았다.

북한의 대중 수출도 3분기까지 70% 감소했는데, 특히 △시계(-80.9%) △가발(-89.8%) 등 임가공 제품의 수출이 국경 봉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반면, 올해 1~8월 기준 북한과 러시아 간 무역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했다. 이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밀가루(1340%) △설탕(4,324%) 등 식자재와 △의료용품(121.3%) 수입을 전년보다 크게 늘린 결과다.

이들은 북한이 현재 가장 필요로 하는 품목들로, 최근 몇 년간 지속한 제재와 올해 코로나19로 수출이 매우 저조했던 북한의 외화 사정을 고려할 때 러시아 측의 대북지원 성격으로 통관된 것으로 추정된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북한이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식을 위해 7월부터 국경 검역을 더욱 강화하면서 하반기 이후 국경 무역이 큰 폭으로 감소한 데다, 내년 1월 8차 당 대회를 위한 80일 전투에도 방역에 최우선으로 신경을 쓰고 있어 올해 북·중 무역은 80%대의 큰 감소 폭을 기록할 전망”이라면서도 “북한이 현 수준의 봉쇄를 내년까지 지속할 수는 없을 것이라 8차 당 대회 이후 식량과 보건 분야에 대한 수입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종합] "대중교통 요금 20% 환급"...K-패스 오늘부터 발급
  • "뉴진스 멤버는 쏘스뮤직 연습생 출신…민희진, 시작부터 하이브 도움받았다"
  • "불금 진짜였네"…직장인 금요일엔 9분 일찍 퇴근한다 [데이터클립]
  • 단독 금융위, 감사원 지적에 없어졌던 회계팀 부활 ‘시동’
  • "집 살 사람 없고, 팔 사람만 늘어…하반기 집값 낙폭 커질 것"
  • "한 달 구독료=커피 한 잔 가격이라더니"…구독플레이션에 고객만 '봉' 되나 [이슈크래커]
  • 단독 교육부, 2026학년도 의대 증원은 ‘2000명’ 쐐기…대학에 공문
  • 이어지는 의료대란…의대 교수들 '주 1회 휴진' 돌입 [포토로그]
  • 오늘의 상승종목

  • 04.2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404,000
    • -3.07%
    • 이더리움
    • 4,561,000
    • -2.02%
    • 비트코인 캐시
    • 702,500
    • -4.03%
    • 리플
    • 777
    • -2.51%
    • 솔라나
    • 219,100
    • -4.32%
    • 에이다
    • 699
    • -3.98%
    • 이오스
    • 1,217
    • +0.33%
    • 트론
    • 165
    • +1.23%
    • 스텔라루멘
    • 168
    • -0.59%
    • 비트코인에스브이
    • 100,300
    • -3.28%
    • 체인링크
    • 21,490
    • -2.1%
    • 샌드박스
    • 686
    • -2.2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