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SR] “디자인 재능 기부 통해 골목상권 활기 꿈꿨죠”

입력 2020-11-26 15:47 수정 2020-11-2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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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아모레퍼시픽 부장, ‘우리 가게 전담 디자이너’ 프로젝트 발표

▲CSR 사례 소개하는 김태우 아모레퍼시픽 부장 (신태현 기자 holjjak@)
▲CSR 사례 소개하는 김태우 아모레퍼시픽 부장 (신태현 기자 holjjak@)

“기업이 지역사회에 의미 있게,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일까 고민하다, 다짜고짜 용산구청에 찾아갔습니다.”

김태우 아모레퍼시픽 CSR팀 부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함께하는 기업 어워드 & CSR 필름페스티벌'에서 ‘우리 가게 전담 디자이너’ 사업이 시작된 과정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8년부터 숙명여대, 코레일네트웍스, CJ CGV 등과 함께 ‘용산 드래곤즈’라는 이름의 연합 봉사활동 단체를 만들어 운영해왔다.

김 부장은 “용산 드래곤즈 활동이 계속 이어지던 와중, 지역 사회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추가적인 CSR 활동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CSR팀 관계자가 직접 용산구청을 찾아가 지역과 상생할 방안을 논의했다. 그 결과 탄생한 사업이 ‘우리 가게 전담 디자이너’다. 서울 용산구 근처의 골목상권을 되살리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사업 대상으로 삼은 용산구는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위치한 곳이기도 하다.

김 부장은 “구청 관계자가 ‘공직생활 내내 제 발로 구청을 찾아온 기업 담당자는 처음 봤다’며 신기해하기도 했다”며 “용산은 이태원을 비롯해 여러 상권이 있지만, 젠트리피케이션이 굉장히 심한 곳이기도 하다”라며 “큰 규모는 아니지만 ‘회사 인근에 있는 먹자골목을 살려보자’라는 목적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 내 디자이너들이 상점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뒤바꾸기 위해 직접 나섰다. 단순히 리모델링 공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각 가게에서 파는 음식과 분위기에 맞게 디자인 포인트를 새로 잡고 환경 개선에 힘썼다.

기존 낡고 허름한 상점 이미지에서 ‘지나가다 들러보고 싶은 가게’, ‘SNS에 인증샷을 올리기 위해 찾아가고 싶은 곳’으로의 탈바꿈을 목표로 했다는 설명이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우리 가게 전담 디자이너’ 대상 상점 1, 2호점이 디자인 개선을 마치고 재개장했다. 재개장 1년이 가까워오는 현재엔 자연스럽게 주변 가게들의 디자인과 환경 개선도 이뤄지는 등 추가적인 효과도 있었다.

김 부장은 “재개장한 가게 주인 분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컸다”라며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유난히 힘든 시기를 맞았지만, 최근 안부를 물었을 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장사가 잘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우리 가게 전담 디자이너’ 프로젝트를 중장기적으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남영동 골목상권이 다채롭고 세련된 디자인을 가진 가게들이 있는 명소를 통해 회사와 함께 동반 성장하는 것을 최종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김 부장은 “지역사회에 대한 실질적인 기여가 굉장히 어려운 일일 수도 있다”면서도 “임직원 재능기부와 지역사회와 호흡을 통해 소상공인 몇 분의 성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지역상권 발전에 앞으로도 꾸준히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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