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수업’ 당기고 ‘가정 학습’ 신청하고…수능 앞둔 고3 코로나 확산에 긴장 고조

입력 2020-11-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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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등교 일정 학교장 재량으로 바꿀 수 있어"

▲여의도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방역용품이 놓여 있다. (신태현 기자)
▲여의도 한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 방역용품이 놓여 있다. (신태현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약 3주일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면서 학교 현장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고등학교가 고3에 한해 원격 수업을 시행하는가 하면 감염을 피해 가정학습을 신청하는 학생도 늘고 있다.

11일 교육부에 따르면 순차적 등교가 시작된 5월 2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코로나19 학생 확진자는 누적 793명이다. 교직원은 147명이다. 최근 닷새간 발생한 학생 확진자는 전국에서 총 22명, 교직원은 3명이다.

늘어나는 학교 감염으로 고3 등교 일정은 학교마다 제각각인 상황이다. 앞서 교육부는 수능 시행 일주일 전인 이달 26일부터 전국 모든 고등학교를 수능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 서초구의 서문여고는 고3 원격수업을 이달 16일부터로 10일 앞당기기로 했다. 서문여고 관계자는 “학교 학생 중에 확진자가 나와 이 같은 조처를 했다”며 “나머지 1~2학년은 교육당국의 밀집도를 맞추기 위해 등교 수업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지역의 서초고 역시 이달부터 수능이 끝난 뒤인 12월 4일까지 고3은 모두 원격 수업을 하도록 했다. 서초고 관계자는 “등교수업을 시행해도 수업을 들을 고3 학생이 많지 않다”며 “특히 감염병 확산 우려로 이 같은 조처를 했다“고 말했다.

반면 선뜻 원격 수업 전환 결정을 내리지 못한 곳도 있다. 전북 완산고 관계자는 “교육 당국이 1주일 전부터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라고 한 지침을 최대한 따를 예정”이라며 “지침을 지키지 않고 임의대로 원격 수업으로 전환할 경우 대입 지도나 학습 관리, 감염병 관리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있다”고 밝혔다.

등교 방침을 고수하는 학교에선 원격 수업 대신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해 가정학습을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교외체험학습이나 가정학습을 신청하면 학교에 따라 2~4주가량 등교하지 않아도 된다.

경기 고양시 대화고 관계자는 “고3 학생 절반 이상이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했다. 다만 등교수업을 시행하는 주에도 등교 여부는 학생들이 자체 판단한다”며 “수능이나 대학별 고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코로나19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밀집도 기준 ‘3분의 2 등교’와 방역 수칙 등을 잘 지킨다면 학교장 재량으로 등교 일정을 바꾸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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