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美대선] 선거 앞두고 화창한 날씨...선거 결과 변수될까

입력 2020-11-03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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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연구 “비 오면 공화당에 유리”
이번 대선 민주당 사전투표 많아 변수
미국 대부분 지역 평년 웃도는 기온 예보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할아버지가 손자의 등교를 준비하고 있다. 피츠필드/AP뉴시스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츠필드에 위치한 한 마을에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할아버지가 손자의 등교를 준비하고 있다. 피츠필드/AP뉴시스
미국 대선을 하루 앞두고 미국 전역엔 화창한 날씨가 예보됐다. 날씨가 좋은 만큼 현장투표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대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CNN방송은 “좋지 않은 날씨는 투표율을 억제하는 등 그간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앞선 두 차례 선거를 기초로 한 2007년도 연구를 예로 들었다.

연구는 지난 1960년 대선 당시 주요 주의 날씨가 좋지 않았다면 리차드 닉슨 후보가 존 케네디 후보를 이겼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2000년 플로리다주가 좀 더 좋은 날씨를 보였다면 앨 고어 후보가 조지 부시 후보를 밀어내고 대통령이 됐을 가능성도 있었다고 전했다.

해당 연구 저자들은 정치과학 저널인 저널오브폴리틱스에 “선거에서 날씨는 결정적 요인 중 하나”라며 “연구 결과를 보면 공화당원들이 선거일 ‘비’의 혜택을 받았던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2016년 선거 기간 내내 미시간주와 오하이오주에선 비가 내렸는데, 해당 지역 모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났다. 쉽게 말해 투표율이 저조할수록 공화당에 유리하다는 전제가 깔린 연구다.

다만 당시 날씨가 좋았던 펜실베이니아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고,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민주당원들이 공화당원들보다 사전투표를 많이 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과거 연구 결과가 모든 것을 대변해주진 못한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이번 선거일에 날씨가 미치는 영향을 바꿀 수 있는 것은 당파 싸움”이라며 “전국적으로 조기 투표가 급증하는 가운데, 공화당 유권자들이 현장 투표를 통해 격차를 만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는 (연구와 달리) 투표에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N은 날씨 변화가 있을 주요 지역으로 눈 예보가 있는 뉴햄프셔와 기온이 낮을 것으로 예고된 뉴잉글랜드, 비와 돌풍이 예고된 워싱턴 서부 등을 꼽았다.

헤일리 브링스 CNN 기상학자는 “바람이 동쪽에서 불면서 이리호와 온타리오호 부근에서 눈 예보가 있다”며 “아침에 내려 저녁엔 맑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지역들을 제외한 미국 대부분 지역은 평년을 웃도는 기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필라델피아는 낮 최고 기온이 12℃로 예보됐으며, 플로리다주의 마이애미와 노스캐롤라이나의 샬럿 역시 각각 26℃, 18℃로 예보됐다. 미국 남부와 중부 지대는 70~80년대 최고 기온보다도 웃도는 기온이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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