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인상설'에 줄 서는 샤넬 매장…개점 전부터 고객 몰려

입력 2020-11-01 14:23 수정 2020-11-0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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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명품 불패'…롯데ㆍ신세계ㆍ현대 등 3사 명품 매출은 4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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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명품 커뮤니티에서 '샤넬'의 가격 인상과 관련한 질문이 잇따르며 주요 백화점의 샤넬 매장이 북적이고 있다.

최근 버버리와 발렌시아가가 가격을 올리며 "다음 차례는 루이비통과 샤넬이 될 것"이라는 구체적인 소문이 돌면서 매장 오픈 전부터 물건 구입을 위해 줄 서는 고객이 늘고 있다.

1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는 개점을 1시간여 앞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50여 명이 샤넬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줄을 섰다.

최근 명품 매장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대기자 등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매장 앞에 설치된 기기를 이용하기 위해 개점 전부터 줄을 서야한다.

같은 날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도 개점 전부터 샤넬 제품을 사기 위해 30~40명의 고객이 모였다.

아직 해당 브랜드 담당 바이어도 가격 인상 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 소문을 듣고 고객이 먼저 브랜드를 찾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이 이처럼 백화점 문이 열리자마자 매장으로 뛰어들어가는 '오픈 런'에 나선 이유는 명품 브랜드들이 올해 이미 가격 인상을 단행했기 때문이다.

실제 샤넬은 5월 중순 주요 제품 가격을 20%가량 올렸다. 인상 후 '샤넬 클래식 미디엄 백' 가격은 846만 원으로, 기존보다 130만 원가량 올랐다. 이외에 디올, 버버리, 티파니, 페라가모 등의 브랜드도 올해 가격 인상을 실시한 바 있다.

불황에도 수요가 이어지며 명품 전문 리셀러(resaler)까지 구매에 뛰어들자 물품 확보를 위한 경쟁은 더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명품 브랜드의 무분별한 가격 인상이 소비자의 과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황과 온라인 시장 성장 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백화점에서 명품 매장의 약진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보복 소비에다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하는 대신 국내에서 수입 명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잇따르면서 롯데와 신세계, 현대까지 백화점 3사의 명품 매출은 4월 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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