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미 차기 대통령, 누가 당선돼도 탈중국화·자국중심주의 지속"

입력 2020-11-01 12: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정책수단·통상전략은 차이…"종합적인 산업정책 대응 방안 마련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AFP연합뉴스 )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탈(脫)중국 가속화와 미국 중심의 가치사슬 재편과 같은 전체적인 기조는 유지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다만 정책 수단이나 세부적인 통상전략 면에서 두 후보가 차이를 보이는 만큼 한국이 기업, 통상, 안보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산업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또는 바이든 후보 당선에 따른 미국의 산업정책 전망과 대응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산업연구원과 미국 워싱턴DC 싱크탱크인 정보기술혁신재단(ITIF)이 지난달 19∼20일 화상으로 진행한 미국 내 산업·기술·무역 분야의 전문가 발표 및 토론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두 후보가 공통으로 미국 중심의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과 탈중국화를 위해 기업과 무역·통상, 기술·안보를 서로 연계하는 방식의 전방위적인 산업정책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주요 산업 정책 이슈 비교 (자료제공=산업연구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주요 산업 정책 이슈 비교 (자료제공=산업연구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 기치를 유지하고 바이든 후보는 '미국인에 의한 미국 내 제조'를 강령으로 내세워 인공지능(AI), 양자컴퓨터, 5G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산업의 미국 중심 공급망 강화를 추진할 것이란 분석이다.

보고서는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미국 중심의 가치사슬 복원과 탈중국화 등 두 후보의 공통된 산업정책에 대한 중국의 대응과 그에 따른 추가적인 불확실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선 이후 미국의 구체적 산업정책 전략과 중국의 대응을 면밀히 추적 분석해 산업정책 대응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고서는 두 후보가 목표를 위한 세부 정책과 정책 실행 과정에서 예상되는 불확실성 측면에서는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면 지난 4년과 같이 감세와 규제 완화에 집중하겠지만,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면 대규모 정부 재정지출을 통한 기업투자와 산업육성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바이든 후보는 신재생 청정에너지를 강조하고 플랫폼 기업 규제에 더 강경한 자세를 취한다는 점에서 기존 트럼프 정부 정책과 차이가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중심의 가치사슬 재편을 위한 무역·통상정책과 관련해서도 바이든 후보는 다자무역체제 및 우방국과의 협력 추구를 내세우고 있어 트럼프 정부의 양자 간 중국 견제 전략과 차별화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될 경우 개인 성향에 따른 불확실성과 미·중 간 무역분쟁의 위험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에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정책 실행 과정에서 향후 재정 여력 및 의회 구성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아이돌 레시피와 초대형 상품…편의점 음식의 한계 어디까지?[Z탐사대]
  • 제니와 바이럴의 '황제'가 만났다…배스 타올만 두른 전말은? [솔드아웃]
  • 송다은 "승리 부탁으로 한 달 일하고 그만뒀는데…'버닝썬 여배우' 꼬리표 그만"
  • ’돌아온 외인’에 코스피도 간다…반도체·자동차 연이어 신고가 행진
  • ‘빚내서 집산다’ 영끌족 부활 조짐…5대 은행 보름 만에 가계대출 2조↑
  • “동해 석유=MB 자원외교?”...野, 의심의 눈초리
  • 미끄러진 비트코인, 금리 인하 축소 실망감에 6만6000달러로 하락 [Bit코인]
  • 명승부 열전 '엘롯라시코'…롯데, 윌커슨 앞세워 5연속 위닝시리즈 도전 [프로야구 16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6.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3,844,000
    • +0.07%
    • 이더리움
    • 5,030,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610,000
    • +1.16%
    • 리플
    • 693
    • +2.06%
    • 솔라나
    • 204,000
    • +0.1%
    • 에이다
    • 584
    • +0.17%
    • 이오스
    • 933
    • +0.43%
    • 트론
    • 164
    • +0%
    • 스텔라루멘
    • 13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9,900
    • -1.06%
    • 체인링크
    • 20,950
    • -1.5%
    • 샌드박스
    • 542
    • +0.18%
* 24시간 변동률 기준